"유럽위기 영향 최악지났다" 유로 1.23달러 회복
그간 짓눌러 왔던 유럽위기 영향을 훌훌 털며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산뜻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연말 수준을 가볍게 넘어섰고 S&P500지수도 작년말 수준에 이르렀다. 유로도 달러화에 대해 추가로 강세를 보이며 1.23달러대로 복귀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13.88포인트, 2.10% 뛴 1만404.77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2.76%, 61.92포인트 급등, 지난해연말 2269.15보다 높은 2305.8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35%, 25.60포인트 상승한 1115.23으로 지난해말 1115.1을 살짝 능가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출발한뒤 마감때까지 꾸준히 상승폭을 키워갔다. 이날 아침에 나온 지표는 그리 고무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경기회복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재확인, 유럽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침체우려를 털도록 해줬다.
◇S&P500 200일 이평선 상향돌파..작년말 수준 회복
기술적으로 S&P500지수가 상승저항선으로 작용해오던 1107을 이날 가볍게 뛰어넘으며 투자자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아울러 이날 시장에 있었던 개별 이벤트도 강세분위기를 돋궜다. 이날 나스닥시장에 처음 상장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12% 급등했다. CBOE 상장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홍역을 치른 증시분위기를 가늠하는 잣대로 인식돼 왔다. CBOE는 전날 주당 29달러에 3억3900만달러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모가 29달러는 예상 밴드 상단이다.
대형 인수합병 재료도 시장을 흥분시켰다.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그룹 뉴스코프는 영국 미디어그룹 브리티시 스카이를 78억파운드(11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뉴스코프 주가는 9.53% 급등했다.
◇기대이하지만 경기회복 추세는 확인
미국의 지난달(5월) 수입물가지수가 4월보다 0.6% 감소했다고 미 노동부가 밝혔다. 이 기간 유가가 한 달 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 수입 물가를 억제했다. 유류가격을 제외하면 수입 물가는 0.5% 상승한 것으로 나온다.
미국 뉴욕주 6월 제조업지수, 이른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9.57을 기록했다. 예상치 20보다는 낮지만 지난 5월 제조업지수인 19.11보다는 높았다. 이로써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미국 채권, 주식 등을 외국인이 매입한 액수와 매도한 액수의 차를 나타내는 재무부 자본유출입 동향은 4월에 830억달러 순유입을 나타냈다. 예상치인 700억달러를 웃돌면서 미국 자산의 인기를 확인했다.
독자들의 PICK!
미국의 주택건설업 전망지표는 예상을 훨씬 밑돌았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는 6월의 주택시장지수가 17을 기록, 지난 5월의 22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정부 세제혜택이 만료된 후 주택수요가 기대이상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악재였지만 회복추세 확인이라는 대세인식에 밀려 증시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금융주 기술주 에너지주 상승
이날 다우종목 30 전종목이 올랐다. 특히 금융주, 기술주, 글로벌 산업주 상승이 돋보였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4.26%, ,JP모간 체이스는 2.46%,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2.52% 뛰었다.
이외 인텔이 2.82% 오른 것을 비롯, 반도체 칩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54% 뛰었다.
이날 신용평가사 피치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장기 채권등급을 기존 'AA'에서 'BBB'로 한 번에 6단계 강등했다. 피치는 미 멕시코만 해저원유 유출사태 장기화에 따른 BP의 손실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장기적으로 BP의 신뢰가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반영됐다. BP 채권의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점진적 관찰'(evolving·유동적)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은 그간 주가에 선반영돼 악재가 못됐다. 이날 BP는 뉴욕시장서 2.38% 올랐다. 석유탐사업체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지수는 4.27% 뛰었다.
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는 6.07% 떨어졌다. 베스트바이가 올해 1분기에 예상치 주당 50센트에 못미치는 주당 36센트의 순이익(EPS)을 거뒀다고 밝혔다.
FRB 출구전략 시동..기간제 예금 매각
한편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출구전략 시동을 걸었다. FRB는 15일(현지시간) 시중과잉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시범조치로 기간예금 11억5000만달러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기간예금을 통한 시중잉여자금 흡수는 버냉키 의장이 밝힌 출구전략의 초기 수순이다.
FRB는 이날 14일물 10억달러 어치를 제시했다. 이에 제시금액의 6배인 61억4000만달러의 자금이 몰렸다고 FRB는 전했다. 만기는 7월1일이며 금리는 0.27%로 낙찰됐다. 이는 미국 시중은행이 초과지불준비금에 대해 FRB로부터 받고 있는 0.25% 금리보다 높은 것이다.
◇유로 1.23달러대 반등…WTI 한달래 최고치= 오후 5시4분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0.0115달러, 0.94% 오른 1.2328을 기록중이다. 유로화 환율이 1.23달러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3주만이다. 유럽위기 영향의 최악이 지났다는 인식이 작용한 영향이다.
유로화 함께 파운드화도 달러에 대해 강세를 시현했다. 오후 5시12분 현재 파운드/달러환율은 하루전에 비해 0.0070달러, 0.47% 오른 1.4806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대비 0.47포인트, 0.54% 하락한 86.04에 머물고 있다.
WTI 유가는 한달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경질유)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82달러, 2.4% 오른 76.94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저가매수세에 의한 기술적 상승으로 보인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도 받았다. 이날 8월 인도분 금선물가격은 전날대비 온스당 9.9달러, 0.8% 오른 1234.4달러로 정규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