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위안화 절상폭이 더 문제" 약보합

[뉴욕마감]"위안화 절상폭이 더 문제" 약보합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0.06.22 06:03

(종합)위안화 연말 2~4% 절상 전망 많아..금값 하락

절반의 환영이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중국의 위안화 유연성 확대방침에 초반 1% 가량 올랐으나 마감때까지 환영분위기를 유지 못하고 약보합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8.23포인트 내린 1만442.41로, 나스닥지수는 0.90%, 20.71포인트 떨어진 2289.09로, S&P500지수는 0.39%, 4.31포인트 밀린 1113.20로 마감했다.

개장초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주말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하고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하겠다고 밝힌 영향을 이어받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포인트 가량 오른 1만594.16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내 상승폭이 줄기 시작했다. 중국 위안화 절상자체는 미국과 세계경제에 긍정적 재료이나 중국당국이 얼마나 빨리, 얼마나 크게 절상을 허용할지 회의감이 많이 작용했다. 발렌타인운용 최고투자책임자인 아드리안 크론지는는 "근본적 체제변화가 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 중국이 후속조치를 얼마나 어떻게 할지 불확실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오후엔 신용평가사 피치가 프랑스 1위 금융그룹 BNP 파리바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조정한 영향도 작용했다. BNP 파리바 신용등급 하락은 투자자 관심에서 다소 멀어진 유럽 재정위기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연말 위안화 달러당 6.6~6.7달러 의견 다수

중국의 위안화 절상 의지 자체는 글로벌 경기회복을 확인하는 계기로 긍정적으로 읽혔다.

밥 돌 블랙록 부회장은 "글로벌 경제가 괜찮다는 확신이 없는데도 중국이 움직였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중국 위안화 유연성 확대가 더블딥 위험을 갖고 있지 않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핌코 토니 크레센지 전략가도 "유연한 환율로 가다가 세계경제가 위기를 겪으면서 중단한 환율체제개혁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위안화 환율 절상속도는 대단히 느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로이터 33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폴에서도 올 연말 달러당 위안화가 6.67위안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중심을 이뤘다. 이는 지난주 18일에 비해 불과 2.4% 절상된 수치다. 좀 높게 보는 곳도 3~4% 절상 의견이 많다.

◇자원기업 "야호~" 금값은 급락

이날 미국 자원관련 기업에 대해서는 위안화 효과가 뚜렷했다. 특히 중국 대외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내수용 수입이 늘 것이란 기대가 커진 탓이다.

세계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5.49%, 구리업체 프리포트 맥모란 카퍼& 골드는 3.31% 서던 카퍼 코프는 2.28% 상승마감했다.

유가도 상승세였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WTI 경질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0.4%, 35센트 오른 78.61달러로 올라섰다. 석유관련주인 셰브론은 0.26%, 엑손모빌은 0.05% 상승마감했다.

다국적 기업 주가도 수혜가 느껴졌다. 해외 매출중 중국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0.33%, GE는 0.94% 코카콜라는 0.32% 상승 마감했다.

이날 8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거래일에 비해 17.6달러, 1.4% 내린 1240.7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위안화 절상이 세계경기 회복과 관련한 우려를 줄여주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가치가 희석된 영향이다.

아마존-반스앤노블 e-북리더기 가격경쟁

다만 기술주는 별다른 수혜를 느끼지 못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다우, S&P500지수에 앞서 하락전환, 위안화절상압력을 희석시켰다. 반도체, 인터넷 등 기술주는 전업종이 내림세였다.

아마존과 반스앤 노블은 e-북리더기에 대한 가격경쟁이 본격화되며 이날 각각 2.61%, 3.1%, 떨어졌다. 반스앤 노블은 이와 별도로 와이파이 전용 모델을 새로 공개했다.

이날 반스 앤 노블은 자사 e-북 리더기 누크(Nook)가격을 259달러에서 199달러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 발표후 1시간도 못돼 아마존은 킨들 e-북 리더기 가격을 189달러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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