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환헤지, 개선이 필요하다]②
< 앵커멘트 >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 환헤지를 하면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 비용 때문에 펀드 수익률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환헤지 펀드와 환헤지를 하지 않은 환노출 펀드, 수익률은 어느 정도나 차이가 날까요? 해외펀드 환헤지 기획 2편,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프랭클린템플턴 투자신탁운용의 템플턴아시안그로스 펀드.
이 펀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7개국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템플턴아시안그로스 펀드 중 환헤지를 하지 않은 클래스C-F는 지난 27일까지 2년간 수익률이 50%에 달합니다.
똑같은 종목에 투자하지만 환헤지를 하는 템플턴아시안그로스 펀드 클래스A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7%밖에 되지 않습니다.
환헤지 여부에 따라 2년간 총수익률이 43%포인트나 차이 납니다.
[녹취]프랭클린템플턴 운용 관계자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는)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 올라가면서 수익률이 플러스된 부분이 있고요. 환헤지를 한 부분은 환헤지 비용이 더 든 부분이 있습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년 이상 운용된 전체 해외펀드 가운데 헤지 여부를 투자자가 결정할 수 있는 펀드는 총 42개.
이 42개 펀드를 대상으로 환헤지 여부를 구분해 지난 27일까지 2년간 평균 수익률을 조사했습니다.
이 결과 환헤지 펀드의 2년 평균 수익률은 -18%인 반면 환노출 펀드는 4.9%였습니다.
환노출 펀드의 수익률이 22%포인트나 높았습니다.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환노출 펀드가 해당 국가의 통화 가치 상승으로 환차익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
"해외 증시에 투자를 할 때 환헤지가 기본은 아니고요. 해당 시장의 경제 상황이나 증시가 좋아지게 되면 통화 가치도 올라가는 거기 때문에 환노출을 하는게 맞고요. 단기적으로는 환율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전망을 고려해서 헤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헤지 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독자들의 PICK!
업계에서는 펀드 자산 중 환헤지한 부분의 1% 이상이 매년 환헤지 비용으로 나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총 2조 6천억원의 외화자산을 보유한 M사의 I펀드는 전체 펀드 자산의 74%인 1조9000억원을 환헤지하고 있습니다.
환헤지 자산의 1%라면 환헤지 비용만 연간 19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한 투자자가 전체 자산의 80%를 환헤지하는 펀드에 1000만원 투자했다면 이 투자자는 연간 8만원을 환헤지 비용으로 쓰는 셈입니다.
해외 투자시 환손실을 피하기 위해 선택하는 환헤지.
하지만 환헤지로 환차익 기회를 놓치게 되고 관련 비용으로 수익률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점, 투자자들이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