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되지만 주가는 박스권 바닥, 회계리스크도 해소중
한국 상장 중국주들을 바라보는 증권·운용 업계의 시선이 심상치 않다. 주가는 박스권 바닥이지만 실적은 계속 좋아지고 있고, 회계리스크도 줄어들면서 투자자문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급락장이 연출되고 있지만 중국주들의 시세는 꿋꿋하다.차이나그레이트는 3%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차이나하오란과중국원양자원은 약보합으로 버티고 있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찬 바람이 불면 한국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이 크게 움직일 것"이라며 "특히 중국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록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 내수시장만큼은 든든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따지고 보면 이른바 '7공주' 종목들도 중국 내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IT관련 수출기업들"이라며 "회계제도에 대한 차이와 불확실성이 한국에 상장된 중국기업의 주가를 발목을 잡았지만, 지속적인 실적개선으로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운동화 등 스포츠용품업체인 차이나그레이트의 경우 운용, 자문사 등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지난 6월말 380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했고 380만주를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받아갔는데, 외국인과 투신이 170만주, 사모펀드가 60만주, 연기금이 40만주를 사들였다. 제지업체 차이나하오란의 경우 기관이, 수산업체인 중국원양자원은 외국인이 주도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한국상장 중국주식이 철저하게 '박스권'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지금이 '바닥'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주식은 중국기업으로서 중국경제상황 및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상관관계가 높다"며 "현재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중국주식도 어느 정도 바닥을 형성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신증권도 중국원양자원과 차이나그레이트, 차이나하오란과 같은 중국 내수주의 사업모델이 정적이고 수익성은 높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봉원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상장한 중국주식들은 수익 모델 자체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는 이유로 할인거래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라며 "자문형 랩 등 기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봉 연구원은 "특히 중국원양자원의 경우 최근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추가 자금 소요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2010년 실적 대비 5배, 2011년 영업실적 대비 4배 정도로 매우 매력적인 가격대"라며 "신규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주가치 훼손은 전혀 없고, 매출과 이익 발생은 2011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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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수출위주의 중국기업은 다르게 접근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외국기업 상장 1호3노드디지탈의 경우, 중국에서 수출을 위주로 수익모델을 갖고 있어 내수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