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주식, 3년 후에도 웃는다

국내 펀드·주식, 3년 후에도 웃는다

김성욱 기자
2010.10.19 09:23

[머니위크 창간3주년 기획]PB100명 설문 1/재테크 유망상품

1년이라는 단기로 봐도, 3년이라는 중기로 봐도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국내 펀드'와 '주식'이 꼽혔다. 주식투자가 재테크의 대세인 것이다.

<머니위크>가 창간 3주년 기획으로 국내 재테크 시장을 리드하는 은행・증권・보험・부동산업계의 투자컨설턴트인 PB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3년 후까지 주식시장은 ‘쭉~’

‘3년 후 가장 웃을 수 있는 재테크 상품'을 묻는 질문(일부 복수응답)에 55명이 ‘국내 펀드’라고 답했고, 26명이 '직접 주식투자'를 꼽았다. 복수응답을 감안해 응답비율을 환산해 보면 국내편드가 47.8%, 주식투자가 22.6%다. PB 10명 중 7명은 향후 3년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재테크할 것을 권한 셈이다.

펀드와 주식에 이어 ‘금 등 실물투자’ 가 15명(13.1%)으로 3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ETF・ELD・ELS’ 6명(5.2%), ‘채권투자’ 5명(4.3%), ‘해외 펀드’ 4명(3.5%)이었다. ‘정기예금’을 선택한 사람은 1명(0.9%)에 불과했다.

PB들이 직간접 주식투자를 유망하게 꼽은 가장 큰 이유는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고 국내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강민구 기업은행 강남PB센터 팀장은 “펜더멘탈 측면에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증가로 주식시장 성장이 전망되고, 수요 측면에서도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강 팀장은 “심리적인 측면에서 과거 손실에 대한 추억이 희미해져 투자 욕구도 생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숙 HMC투자증권 도곡센터지점 차장은 “저금리 기조 하에서 투자 메리트는 주식과 부동산인데 부동산 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펀드는 개인투자자들이 무난하게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먼저 추천한다"고 밝혔다.

정우일 농협중앙회 강남PB센터 부센터장은 “풍부한 유동성, 부동산시장의 장기 횡보 전망, 한국기업의 세계경쟁력 지속 등의 요인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이 여타 시장보다 더 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상승장일 때 개별종목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방법인 펀드 수익률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희돈 대한생명 경인FA센터장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므로 국내 주식펀드를 통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애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PB는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주식 직접투자를 권한다”며 “국내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 등 실물투자를 추천한 사유는 세계 경제의 변동성과 연계돼 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달러가치 하락 속에 금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등의 매입량도 증가할 것”이라며 실물투자를 권했다.

박선희 외환은행 동수원지점 PB팀장은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실물자원의 희소성과 안정성의 특장점이 펀드의 규제, 채권투자의 상대적 수익률 강화 등과 맞물려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1년 단기투자엔 ETF・ELD・ELS 삼총사도 유망

‘향후 1년간 가장 유망한 재테크 상품’을 묻는 질문(일부 복수응답)에 대해서도 국내펀드(39명, 35.6%)와 직접 주식투자(28명, 25.5%)가 1, 2위에 올랐다.

특이한 점은 '3년 뒤 웃을 수 있는 재테크 상품'에서 6명(5.2%) 밖에 추천 받지 못한 'ETF・ELD・ELS 투자'가 1년간 투자에서는 22명(20.0%)이나 추천을 받았다는 것이다. 단기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강성호 SK증권 정자역지점 차장은 “고점 또는 박스권에서는 하락 시 안정성을 갖춘 ELS가 가장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홍진 신한생명 재무설계센터 과장은 “급격한 주가변동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ETF・ELD・ELS 등은 조기 상환 매력이 있고, 상품에 따라 원금 보장형으로 선택한 후 중도 환매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영은 외환은행 대치동지점 PB팀장도 “변동성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주가가 일정 부분 하락 시에도 고수익을 보장하는 ETF・ELD・ELS 등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ETF・ELD・ELS와 함께 정기예금도 3년 후 유망상품에 비해 많은 추천(5명, 4.5%)을 받았다.

박원갑 스피트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위해서 정기예금이 좋다”고 말했다.

◆3년 뒤 웃을 수 있는 종목, LG화학・삼성전자・현대차

주식시장이 좋다면 어떤 종목에 베팅해야 할까. 투자유망종목 최고 서열에서는 LG화학이 삼성전자를 제쳤다.

‘지금 사두면 3년 후 웃을 수 있는 종목’을 3종목씩 뽑아달라는 질문에 43명이 LG화학을 선택했다. 올 한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IT와 자동차주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각각 38명과 32명이 추천해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현대중공업(14명), 현대모비스(12명), 하이닉스(11명)가 1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PB들의 소속 그룹별로 보면 증권그룹에서는 현대차(16명)-LG화학(13명)-삼성전자(11명) 순이었으며, 은행그룹에서는 LG화학(18명)-삼성전자(17명)-현대차(9명), 보험그룹에서는 LG화학(9명)-삼성전자(5명)- 현대차(3명)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모든 그룹에서 LG화학에 밀렸다.

이외에 신세계(9명), 포스코, 한국전력, KT(이상 8명), 기아차, 셀트리온, OCI(이상 7명), KB금융(6명), 제일모직, 현대제철, 삼성SDI(이상 5명), 삼성전기, SK에너지(이상 3명), 삼성물산, 만도, 네오위즈게임즈, CJ오쇼핑, LG전자, 롯데쇼핑, 삼성정밀화학, 대한항공, OCI머티리얼즈, 우리금융, SKC, 한전기술, 포스코ICT(이상 2명) 등이 복수 추천을 받았다. 1명이라도 추천한 종목은 총 55개다.

추천종목 중 코스닥 상장종목은 셀트리온, 네오위즈게임즈, CJ오쇼핑, OCI머티리얼즈, 포스코ICT, 메가스터디, 메디포스트, 하나투어, 다음 등 9개다.

한편 은행계 빅3(KB금융, 우리금융, 신한지주) 중 최고경영진에서 분란이 일어난 신한지주는 추천인이 1명에 불과했다. 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SK텔레콤은 추천인이 1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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