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창간3주년 기획]PB100명 설문/ 3대 지표로 본 시장 전망
경제흐름을 살필 때와 마찬가지로 재테크를 할 때 반드시 살펴야 할 3대 시장지표는 주가, 금리, 환율이다.
PB들은 이들 지표가 향후 3년간 어떻게 움직일 것으로 볼까? 이들은 한국경제가 무난하게 성장한다는 관측을 바탕으로 주가 강세 - 금리 상승 -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을 점쳤다. 구체적으로는 주가가 30% 이상 오르고, 정기예금 금리는 4%대에 진입하며, 원/달러 환율은 1000원대로 내려간다는 전망이 가장 많았다.

◆종합주가지수 2000~2500 시대
‘3년 후(이하 2013년 말) 종합주가지수'를 묻는 질문에 ‘현 지수보다 30% 이상 상승한다’와 ‘현 지수보다 15% 이상 상승한다’는 응답이 각각 41명이었다. 10명 중 4명은 매년 10% 이상, 또 다른 4명은 매년 5% 이상씩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본 셈이다. 어떤 경우든 코스피지수는 2000 시대를 맞게 되고 낙관적으로 보면 2500도 가능하다.
현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응답은 13명이었고, 15% 이상 하락한다는 응답은 2명에 그쳤다.
30% 이상의 주가 상승을 예상한 PB들은 ▶국내 기업의 지속적인 도약 ▶세계경제의 안정 성장 ▶증시 수급기반 확대 등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김기홍 대한생명 강남FA센터장은 “전기전자 등 1등 기업의 선전, 녹색산업과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이익 100조원 시대의 본격 도래가 예상된다. 이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 확대와 국내 연기금과 퇴직연금제도의 본격도입 등으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안정적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2000이 지지선이 돼 2500 사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병용 우리투자증권 PB서초센터 부장은 “아직 세계경기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이 아닌 점을 감안하고, 극복됐을 경우를 생각한다면 최소한 20% 이상 상승할 것이다. 여기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가 도래하며 국내 소비가 증가할 것이고, 부동산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다 금리마저 낮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더욱 큰 투자처로 부각돼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금천 농협중앙회 분당PB센터 PB팀장은 “G20 각국과 유럽존의 경제 안정 회복이라는 낙관적인 요인과 국내 기업들의 첨단기술 및 신기술 상업화 등으로 주가 전망치도 상향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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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PB들도 기본적으로 이 같은 경제 흐름에 동의했으나 대내외적인 악재가 급등에 제약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지훈 우리은행 과천지점 PB는 “주요 종목들의 PER이 아직 괜찮은 수준이고 외국인들의 수급상황도 나쁘지 않다고 보면 견조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 시장이 외부변수에 따른 조정에 취약한 구조임을 감안하면 급격한 상승으로의 전환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정현영 미래에셋생명 퇴직연금자산관리팀 차장은 “주식자산의 전통적인 기대수익률, 경기에 대한 선행성, 과거 경제 순환주기를 감안하면 주가지수는 상승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더블딥 논란 등으로 시장이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하락 후 상승이 기대된다. 이럴 경우 15~30% 정도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성호 SK증권 정자역지점 차장은 “내년에 2300까지 상승한 후 경기는 하락 사이클에 진입해 2012년부터 2년간 조정 사이클이 형성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연도별 전망치를 제시했다.
현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보는 시각(13명)도 경제 사이클 상의 문제를 꼽는 경우가 많았다.
정민규 IBK투자증권 PB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이루어지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으나 중국, 베트남 등 개도국의 성장으로 상대적으로 한국 증시 매력이 약해질 수 있어 큰 상승을 마냥 기대할 수는 없다”며 “(3년 후에는)경기 사이클상 경기 회복 후 팽창, 그 다음의 사이클이 이어질 수 있는 시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봉성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과장은 “경기사이클 주기상 2009년 3월 이후 상승국면을 유지하고 있는데 2012년에 꺾여 현재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은 단 2명이지만 현 지수보다 3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사람은 없었다. 하락을 점친 이유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생각보다 빠르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정보분석실장은 “미국경제의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등 미국 경제가 쉽게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이는 결국 유럽은 물론 아시아 등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봉 교보증권 PB는 “2012년을 기준으로 경제기조가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2013년은 회복보다는 하락의 마무리 이후 추세를 유지하는 정도로 생각된다. 또한 무엇보다 부동산의 본격적인 하락이 우리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출구전략・경기회복이 금리상승 부른다
3년 후 1년 만기 은행 정기예금의 금리에 대해서는 39명의 PB가 4%대를 점쳤다. 경기회복으로 금리 상승기조가 이어지겠지만 급격한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현재 정기예금 금리는 3%대 후반이다.
황윤숙 HMC투자증권 도곡센터지점 차장은 “금융위기 이후 늘어난 유동성이 단기간에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 않고, 특히 안전자산을 찾아 은행으로 회귀한 자금에 비해 은행의 자금운용은 부동산침체의 영향으로 상당기간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은행 정기예금의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희돈 대한생명 경인FA센터장은 “국내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하면 해외자본 유입액이 증가하고 국내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시장금리는 다시 하락하는 양상이 전개될 것이다. 따라서 현 수준에서 금리가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 삼성생명 FA는 “중기적으로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잠재성장률이 5% 넘기가 힘들어 보이는 만큼 장기적으로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5%대를 예상한 PB도 29명으로 적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로는 전 세계적인 출구전략을 들었다.
박봉석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과장은 “달러 대비 원화의 금리 갭은 1.5~2% 포인트 이상이라고 본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시작된다면 기준금리는 2%대,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4%대가 될 것이고,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5%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영향도 큰 이유다.
송윤석 대우증권 PB갤러리아 차장은 “확대된 유동성 기반 하에 금융시장 안정 시 인플레이션 이슈가 부각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부양 추구로 금리정책이 위기 전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순상 한화증권 PB는 “가파른 금리상승은 아니겠지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5%대까지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외에 3%대 18명, 2%대 6명, 6%대 3명이었다.
3%대를 예상한 박선희 외환은행 동수원지점 PB팀장은 “현재 3년 주기로 금리가 3~5%의 섹터에서 변동하는 것을 감안하고 현재 금리 수준이 3%대 후반임을 감안하면 3년 후는 오르막을 지나 내리막의 정점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민규 IBK투자증권 PB는 “미국은 정권 교체가 있을 경우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게 가져갈 수 있고, 시중의 유동성은 풍부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번의 사이클을 거친 다음이라면 4%대를 찍고 내려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대를 예상한 서재연 대우증권 PB는 “중국, 미국, 유럽발 글로벌 경기둔화로 당분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재훈 동양종금증권 골드센터영업부 PB는 “경기회복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금리가 회귀할 것”이라며 6%대 이상의 금리를 점쳤다.

◆원화가치 계속 오른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대부분 원화 강세를 예상했다. 달러당 원화 환율을 1000원대로 본 PB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1000원 미만의 세자리수 환율을 예상한 PB도 33명이나 됐다.
현 수준인 1100원대로 본 경우는 13명, 1200원대 이상으로 본 경우는 4명에 머물렀다.
남흥식 우리투자증권 부장은 “큰 위기가 다시 오지 않는 이상 1000~1100원은 적정환율”이라며 “현재 시장은 1100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회복이 가시화되면서 1000원대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택 신한은행 스타타워 PB센터 팀장도 “금융위기 안정세와 경기회복 기대감, 경상수지 흑자 지속으로 인해 달러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년 후 원/달러 환율은 1000원대 초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애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PB는 “글로벌 불균형 해소차원에서 아시아 통화강세는 기조적 현상으로 원화 또한 강세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000원 미만으로 전망했다.
반면 서홍진 신한은행 재무설계센터 과장은 “수출위주 경제구조 하에서 달러의 영향을 피하기 힘들다. 과거 조선 및 플랜트의 폭발적 수주는 경제회복 지연에 따라 어려울 것이며 이로 인한 달러의 급속한 유입도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위안화 등의 환율 조정이 이루어지더라도 여전히 달러의 영향 안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현 수준인 1100~1200원대에서 원화 환율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