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2010 머니스타K/ 펀드
올해 펀드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였다. 펀드에 실망한 많은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랠리가 이어졌다. 그래도 수익을 내는 펀드는 있기 마련.
올해 분야별로 강세를 보인 펀드와 섹터는 어떤 것들인지 에프앤가이드의 분석 자료를 토대로 살펴봤다. 지난 12월13일을 기준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과 설정액 등에서 최고 성적을 올린 펀드들에 대해 알아보자.
◆국내주식형-신흥아시아 강세
주식형펀드의 경우 국내펀드가 해외펀드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한해였다.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70%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는 7.80%로 국내주식형펀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내혼합형과 해외혼합형의 수익률은 각각 8%와 7.59%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해외채권형펀드의 강세가 눈에 띈다. 해외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11.16%로, 해외주식형펀드보다 높았다.
해외펀드를 지역별로 봤을 때 단연 신흥아시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러시아와 중동아프리카도 높은 수익을 올린 국가들이다. 신흥아시아펀드는 수익률 30.12%로 20개로 구분된 지역(국가) 중 가장 높았다. 러시아와 중동아프리카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21.55%와 21.27%로 조사됐다.
내년 펀드시장의 흐름도 올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규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주식형의 비중을 높일 것을 권한다. 해외시장에선 여전히 이머징시장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펀드의 머니스타K '조선-자동차 ETF'
개별펀드의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국내주식형펀드 중 조선과 자동차업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KODEX조선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연초 이후 수익률 68.51%를 기록, 펀드계의 슈퍼스타K로 꼽혔다. '삼성KODEX자동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67.30%로 뒤를 이었다.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주식]' '삼성KODEX에너지화학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도 각각 65.94%와 60.43%로, 올해 들어 6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조선과 자동차시장이 좋았고 ETF의 장점을 잘 살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다만 섹터에 집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은행, 반도체, 건설 등의 섹터도 유망할 것이며 증시가 2000선을 넘었으므로 증권도 유망한 섹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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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형펀드의 머니스타K는 '미래에셋맵스아세안셀렉트Q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로, 수익률 54.90%를 기록했다. 권영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마케팅팀 차장은 "같은 유형의 다른 펀드에 비해 두 배 이상 수익을 냈는데, 운용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한다"며 "아세안지역에서 진주를 골라낼 수 있는 퀀트전략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최고의 테마는 '럭셔리'
테마별로는 럭셔리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진 한해였다. 럭셔리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40.16%의 수익률을 기록해, 33개 테마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테마로 조사됐다.
주로 명품브랜드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는 그동안 수익률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업계 1위 기업으로 명품의 개념과 투자범위를 넓히면서 올해 럭셔리펀드의 수익률이 급격히 높아졌다는 것이 펀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리Global Luxury증권투자신탁'은 클래스별로 43~44%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으며,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은 41%대를 기록 중이다.
올해 금값 상승에 힘입어 금펀드가 평균 25.16%의 수익률을 올리며, 럭셔리펀드의 뒤를 이었다. 삼성그룹펀드 역시 25.13%의 높은 수익을 올린 테마다.
◆자금 순유출입 따져보니 '미래에셋 굴욕'
올해 어떤 펀드에 자금이 많이 몰렸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국내주식형펀드 중 자금이 가장 많이 순유입된 펀드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2(주식)(모)'으로, 올해 6841억원이 몰렸다. 이어 'KB한국대표그룹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에 4280억원,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에 3914억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에선 올해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설정액 감소액 상위 10개 펀드 중 무려 9개가 미래에셋펀드였던 것. '미래에셋인디펜던스증권투자신탁K- 2(주식)'에선 1조2786억원이 빠져나가 최대 순유출 펀드의 불명예를 안았다.
해외주식형펀드 중에선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펀드다. 이 펀드의 순유입액은 2572억원. 반면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 2[주식](종류)'에서는 5568억원의 자금이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