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2010 머니스타K/ 증시 전문가들이 꼽은 올해의 주식
올해 주식투자자들을 웃고 울린 종목은 무엇일까? 특히 증시전문가들이 보는 올해 최고의 종목은 어떤 것들일까? 8명의 증시전문가에게 물었다.
단연 기아차를 꼽는 전문가가 3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아차 외에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호남석유화학 등 다양한 종목들이 언급됐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올해 주가상승률, 실적, 내년 전망치 등을 바탕으로 증시전문가들이 꼽은 2010년 '머니스타K 종목'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LG화학, 주가상승률 60% 이상"
LG화학(360,000원 ▲2,500 +0.7%)은 올해 초 20만원대 초반에서 37만~40만원선까지 올라 60% 이상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지속적인 실적호전과 긍정적인 전망 때문이다.
지난 2008년 1조원대 초반이었던 영업이익(K-GAPP기준)은 올해 2조8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2012년(IFRS기준)에는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LG화학의 사업부는 크게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로 볼 수 있고, 각각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하고 있다.
석유화학사업부는 사이클이 상이한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돼 있어 안정적인 이익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또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성장성은 LG화학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LG디스플레이의 매입액 중 상당부분이 LG화학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실적개선에 기여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최창호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팀장
"기아차, K5 K7 등 신모델 빅히트"
기아차(159,200원 ▲1,300 +0.82%)주가는 올해 초 대비 143% 상승해 코스피를 126%포인트 아웃퍼폼했다. 주가 상승을 견인한 가장 큰 재료는 K5, K7, 쏘렌토R 등 기아차 신모델들의 내수시장 출시다. 신차 판매량이 급증함에 따라 이익도 개선된 것이다.
올해 기아차의 3분기 누적순이익은 지난해보다 91.7% 증가한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익 개선의 근거는 기아차의 신모델들이 현대차 모델의 서브모델 개념에서 경쟁 모델로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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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급증한 내수시장점유율은 내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또 내수시장에서 검증받은 모델들이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점에서 내년 기아차의 이익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중국과 미국에서 이익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기아차의 내년 순이익은 올해 대비 15.9%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기아차, 상승 기조 변하지 않을 것"
기아차를 올해 최고의 종목으로 꼽는 이유는 단연 높은 주가상승률과 영업이익 때문이다. 대형주 중에서 이만큼 괄목한 만한 주가상승률을 보이는 경우가 흔치 않다. 내년에도 기아차의 주가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
특히 글로벌시장의 자동차 수요 자체가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 주가 상승률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내년에도 이만큼의 주가 상승률을 보일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그래도 상승 기조 자체가 변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매력적인 종목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
"삼성전자, 코스피 2000 탈환 주도"
올해 최고의 종목으로는 강하게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삼성전자(216,000원 ▼1,500 -0.69%)를 꼽고 싶다. 12월13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대비 16.4% 상승했다. 사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8.6%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수익률은 다소 부진하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코스피 2000선 탈환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72.7%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영업이익은 171.8%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각각 49.6%포인트와 118.2%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내년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5%와 5.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삼성전자 실적이 올해 정점을 확인한 후 하향할 것이란 사실은 11월 이전 삼성전자의 상대적인 주가 부진을 통해 충분히 반영됐을 수 있다. 아울러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은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할 전망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현대중공업, 업황 의존 낮아 안정적"
올해현대중공업(419,500원 ▲11,500 +2.82%)은 조선업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여겨졌던 상대적으로 큰 실적 변동성과 업황 사이클에 대한 우려감을 불식시키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의 신규수주와 수주잔고는 각각 140억달러와 514억달러(인도 기준)다.
수주잔고 중 조선과 해양을 합친 규모는 약 338억달러(약 40조원)다. 과거 조선부문(조선+해양)의 수주잔고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지만 플랜트, 전자전기 등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9월 말 현재 비조선부문이 전체 수주잔고의 34%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조선업황 변화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 점을 비롯해 실적 가시성이 향상되고, 종합중공업 업체로 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따라서 내년에도 안정적인 매출증가와 수주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매크로분석팀장
"기아차, 재무구조 뚜렷한 개선"
올해 코스피 내 수익률을 따졌을 때 기아차는 12월10일 현재 14위 정도 위치에 있다. 하지만 시가총액과 거래량까지 고려했을 때 단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동안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해외법인 누적손실과 차입금 부담도 신차 출시로 덜어낼 수 있었다.
K7, K5, 스포티지R 등 신차들의 해외 공장 판매급증으로 주가가 리레이팅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6조3223억원으로 전년대비 28.6%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조1545억원으로 전년대비 57.6%, 누적 순이익은 1조6230억원으로 전년대비 91.7% 증가했다.
아울러 내년에도 해외시장에서 스포티지R, K5 등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글로벌시장 판매가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기아차는 턴어라운드 이후 지속되는 이익 증가 속에 재무구조의 뚜렷한 개선까지 더해져 기관과 개인 및 외국인 투자자들 모두 선호했던 대표 종목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LG디스플레이,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
LG디스플레이(14,410원 ▲580 +4.19%)는 올 4분기를 저점으로 내년 3분기까지 뚜렷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 IT하드웨어 업종 대표주 내에서 저평가 매력(PER 11.5배, PBR 1.3배)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소비심리 위축으로 올 하반기 이후 TV세트 시장이 위축됐으나 크리스마스와 중국 춘절 등을 기점으로 세트 시장의 수요는 회복될 전망이다. 또 3분기 이후 공급조절로 인해 당분간 재고 소진과 함께 부진했던 패널 가격은 반등이 예상된다.
아울러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높은 공급 점유율을 바탕으로 향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 판매 증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이는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중국의 현지공장 승인으로 향후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종목 접근의 콘셉트가 분기기준 실적회복의 속도와 경기민감 수준, 그리고 저평가라고 했을 때 LG디스플레이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꾸준히 주목할 만한 최고의 종목이다.
▶김영진 LIG투자증권 기업분석1팀장
"호남석유화학, M&A 전략 돋보여"
12월15일 현재호남석유화학(88,700원 ▼600 -0.67%)의 주가는 28만5000원으로 연초대비 178% 상승했다. 이 정도의 주가 상승은 이 회사의 선택과 집중의 M&A 전략에서 기인한 것이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2003년 현대석유화학, 2004년에 케이피케미칼을 인수하며 주가와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지난 7월 타이탄 인수, 8월에는 데크항공 인수 등의 M&A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어 다시 한 번 주가와 실적이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지분법이익은 내년 이후 타이탄의 인수효과가 본격화되면서 2014년까지 연평균 28.9% 증가한 441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올해 순차입금은 타이탄 인수 등으로 26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EBITDA)이 매년 1조1000억~1조8000억원대에 달해 2012년 순현금은 555억원, 2014년에는 2조9000억원을 보유하게 된다.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과 타이탄 인수에 따른 지분법이익 증가 등을 감안했을 때 호남석유화학을 최고의 종목으로 꼽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