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삼성전자와 3D 기술 '맞손' 현장을 가다
'쿵푸팬더'와 '슈렉' 등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의 미국 본사를 지난 3일(현지시간) 찾았다.
미국 로스엔젤리스 남서부에 위치한 글렌데일. 지방 유력가의 별장으로 보이는 건물의 아치형 입구에 '드림웍스'(DREAM WORKS)라는 팻말이 눈에 들어왔다.
내부는 2, 3층 규모의 낮은 건물 몇 개가 정원과 호수를 중심에 두고 위치해 있었다. '몬스터 vs 에일리언'과 '슈렉 포에버', '드래곤 길들이기', '메가 마인드' 등 최근 흥행에 성공한 3차원(3D) 콘텐츠를 쏟아낸 애니메이션 명가답게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 위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케이트 스완버그 드림웍스 기술책임자는 "직원들이 편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업무를 즐길 수 있도록 사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드림웍스는 건물과 정원 등 외관뿐 아니라 내부 사무실 곳곳에 탁구대 등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들이 간간히 보였다. 건물 내부에 입주한 커피전문점에서는 일과 중에도 담소를 나누는 직원들이 여럿 있었다.
개인 사무실은 각 직원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과 그림 등으로 꾸며졌다. 창의성을 요하는 업무이니만큼 직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보다 나은 아이디어와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장치다.
기자가 찾은 영화감상실에서는 올해 2분기 중 개봉할 예정인 '쿵푸팬더2' 3D 버전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올리비에 스타필러스 애니메이션 최고책임자는 "쿵푸팬더2를 비롯해 1편의 3D 애니메이션을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데만 3~5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영상 공개를 마치자 방문 예정에 없던 인사가 찾아왔다. 제프리 카젠버그 CEO가 한국 취재진을 위해 깜짝 방문을 한 것.
카젠버그 CEO는 "드림웍스는삼성전자(179,900원 ▼9,700 -5.12%)와 지난 18개월 동안 제휴관계를 맺어왔다"며 "삼성전자의 우수한 3D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성의 3D 디스플레이를 통해 콘텐츠 제작진들이 매일매일 작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드림웍스 실내에서는 3D TV 등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제품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스완버그 기술책임자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3D TV 기술을 가정 내 DVD 제작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D 콘텐츠 시장은 극장에서 상영되는 것보다 홈비디오 시장이 더 크다"며 " 때문에 드림웍스는 삼성전자의 3D 기술을 도입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협력 방식 이외에 전 세계 TV 업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3D TV 보급을 확대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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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삼성전자 역시 드림웍스 3D 제작진으로부터 가정에서 쉽게 3D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할 문제점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등 양 사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상호 윈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스엔젤리스 남서부에서 글로벌 애니메이션 명가와 TV 분야 세계 1위 기업 간 3D 콘텐츠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이 영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