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천 서울대 교수팀·알앤엘바이오 줄기세포연구원 공동연구
필요할 때만 특정 유전자(단백질)가 발현하는 개를 국내 연구진이 체세포 복제 기술을 통해 생산했다.
이 복제개는 특정 약물을 먹이면 유전자가 발현하고 약물을 끊으면 유전자가 사라지도록 형질이 전환된 것으로 앞으로 인간질병 연구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과알앤엘바이오줄기세포기술연구원 라정찬 박사팀은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이라는 항생제를 먹으면 녹색형광단백질(GFP)이 발현하는 형질전환 복제개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내용은 국제학술지 제네시스 6월호 표지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연구용 개(비글 종)에서 체세포를 얻어 해파리 등에 존재하는 녹색형광유전자와 함께 독시사이클린 반응 유무에 따라 발현 '스위치' 역할을 하는 유전자를 함께 분자생물학적 방법으로 주입했다.
연구팀은 핵이 제거된 난자에 이 세포를 다시 주입한 후 대리모에 착상시켰고, 2009년 여름 형질전환복제개를 생산했다.
이 복제개는 독시싸이클린을 먹으면 해파리처럼 자외선에서 푸르스름한 빛을 내는데 약물을 투여하지 않으면 다시 일반 개 상태로 돌아간다.
실험에 사용한 녹색형광유전자 대신 알츠하이머나 파킨슨 병 암 등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넣으면 질병 연구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