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적자' 대한항공 하반기엔 날까

[특징주마감]'적자' 대한항공 하반기엔 날까

신희은 기자
2011.09.14 17:04

2Q 개별기준 375억 영업적자, 성수기 회복기대…부진우려에 주가 5%↓

지난 2분기 375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낳았던대한항공(24,550원 ▼550 -2.19%)의 하반기 실적을 두고 증권사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3분기 경기침체로 실적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불안감과 성수기 효과로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는 것.

여기에 해외 경쟁업체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호평과 여전히 싸지 않다는 지적이 맞물리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2400원(4.1%) 내린 5만6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노무라금융투자, 골드만삭스가 매도 상위창구에 올랐다.

이날 주가 급락은 외국계 증권사가 대한항공의 하반기 실적부진 전망을 내놓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침체,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 고유가 '악재'가 대한항공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대한항공의 올해 연간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12개월 목표주가도 기존 7만7800원에서 4만1800원으로 46% 이상 낮췄다.

골드만은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선진시장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1.9~2.8%대에서 1.8~2.3%대로 낮아졌고 앞으로 기업들도 여행 관련 예산을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고유가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반기 정보기술(IT) 업황침체로 화물수송 부문 약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물 수송량 세계 선두기업인 대한항공은 IT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와 관련이 깊다"며 "D램값 하락률이 둔화되지 않고 있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값 약세도 계속되고 있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실적개선에 따른 주가상승을 점치는 의견도 적지 않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항공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부문 상황이 매우 좋고 화물도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되면 화물수요가 감소할 수 있겠지만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일본대지진 여파로 상반기 부진했던 일본노선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발 해외여행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3분기에는 연료비 부담도 완화돼 개별 기준 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줄곧 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주가가 낙폭과대로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호평도 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이후에 대한 시각은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지만 낙폭과대 관점의 매수는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코스피 급락이 본격화된 지난달 2일 이후 14.7% 하락하며 6만원선을 내줬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13.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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