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자산으로 '최후의 피난처' 역할을 하던 금 가격이 급락하자 금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26일 금과 아연 등 비철금속을 제조·판매하는고려아연(1,683,000원 ▼11,000 -0.65%)은 전 거래일보다 14.9%(5만1000원) 하락한 29만원으로 하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폐전자제품에서 귀금속을 추출하는애강리메텍(894원 0%)도 14.9% 하락마감했다.
이밖에 금 관련주로 꼽히는 동종업계의디아이(31,450원 ▼500 -1.56%)(8.3%),엠케이전자(23,750원 ▼250 -1.04%)(8.8%),한성엘컴텍(709원 0%)(9.3%)도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다. 구리 관련주인 비철금속 제조업체인풍산(101,200원 ▼900 -0.88%)도 10.4% 큰 폭 떨어진 2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금의 12월 인도물 선물가격은 5.8%(100달러) 급락(종가 1637.5 달러)했다. 은 가격도 하루만에 17% 급락(종가 30.1달러)했다.
최근 금값 하락에 대해 채현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에 달러가 부족한 상황에서 달러를 제외한 다른 자산에 대한 매도세가 발생했다"며 "특히 그 동안 가격상승폭이 컸던 금에 대한 차익실현이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주체들이 상품에도 투자하지 않는 것"이라며 "하지만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등 국제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으므로 리먼 사태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훈 미래에셋 연구원은 "2008년 신용위기 당시 급락세로 돌아섰던 상황과 유사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당시 신용위기 때 금값은 지금처럼 한동안 주가와는 반대로 급등하다 리먼 파산 직전 급락세로 전환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금은 경기둔화나 인플레이션 발생시 위험을 헤지하는 안전자산이지만 경기부담이 최고조 국면에 이르렀을 때 급락하는 현상을 보인다"며 "향후 금값 변동 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차령 우리선물 연구원은 "단기에 100달러 이상 급락한 금은 이제 안전자산의 역할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뿐만 아니라 상품 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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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원유는 유로존 위기 부각으로 수요 감소가 우려되자 하락 마감했다. 이탈리아의 7월 소매 판매가 하락하고 프랑스의 9월 제조업지표마저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하락요인을 제공했던 탓이 크다. 옥수수와 대두(콩) 또한 글로벌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7%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고무가격 하락 수혜를 보게 된 타이어주들은 폭락장 속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한국타이어(24,900원 ▼500 -1.97%)는 2%(700원) 상승한 3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넥센타이어(7,370원 ▼160 -2.12%)도 2.7%(450원) 상승한 1만6900원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