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럽은행에 스트레스 테스트...은행주 또 막판 역전
전날 기사회생이 모멘텀을 이었다. 유럽은행 증자가 급물살을 탔다는 소식이 힘이 됐다.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틀째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31포인트(1.21%) 오른 1만939.95로, 나스닥지수는 55.69포인트(2.32%) 뛴 2460.51로, S&P500은 20.09포인트(1.79%) 상승한 1144.04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직후 뉴욕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의 증자추진 소식이 미덥지 않은 구석이 있었던 탓이다. 은행주가 다시 미끄러졌다.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았으나 큰 모멘텀이 못됐다.
그러나 유럽은행 증자에 독일이 전격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히며 오름세로 전환됐다. 국제통화기금도 지원의사를 밝혔다. 오후들어서는 유럽 재무장관들이 산하 감독당국에 그리스관련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토록 주문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상승탄력을 받았다.
이날 기술주 상승이 돋보였다. 다우종목 기술주인 시스코는 3.72%, 휴렛 팩커드는 3.65% 인텔은 2.97%, 마이크로소프트는 2.17%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전날 아이폰 4S를 공개한 애플은 이날 1.54% 상승마감했다.
WTI유가가 5% 가량 뛰며 1위 석유회사 엑손모빌은 1.54%, 셰브론은 3.48% 올랐다. 월트디즈니는 씨티그룹이 매수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리며 5.53% 급등했다.
한편 이날 은행주는 막판 상승반전했다. 뱅크오브 어메리카는 0.2%, JP모건체이스는 1.92% 모건스탠리는 3.35% 올랐다. 부당환율 거래로 미법무부와 뉴욕주 검찰에 기소당한 뱅크오브뉴욕멜런은 2.9% 내렸다.
이날 야후는 10%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08년 한 차례 실패했던 야후 인수에 나설 것이란 뉴스 때문이었다. 블랙베리 제조업체 리서치인모션(RIM)도 인수 루머에 12.4%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과 서비스업 지표는 모두 예상을 웃돌았다. 9월 ADP 민간 취업자 수는 9만1000명 늘어나며 예상보다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설문에 응한 39명의 전문가들은 1만 명 감소에서부터 11만7000명 증가까지 폭넓은 예상치를 내놨으며 중간 값은 7만 명이었다.
서비스 공급 업종에서 취업자가 9만 명 늘었으며, 제조업에서는 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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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P의 지표는 노동부 지표와 오차가 있긴 하지만 7일 발표되는 전체 취업자 수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미국 경제의 9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기 개선 추이도 전달보다는 둔화됐으나 예상보다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9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53.0을 기록하며 8월의 53.3은 밑돌았으나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52.8은 상회했다.
고용지수가 51.6에서 48.7로 하락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미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규주문 지수가 8월 52.8에서 56.5로 상승하며 4개월 고점을 기록했고, 기업 활동 지수는 55.6에서 57.1로 상승했다.
이날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유럽재무장관이 산하 금융감독당국에 유럽은행에 대해 그리스 관련 스트레스 테스트로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고 사안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리스 채무원리금을 대거 삭감해줄 경우 은행들이 입을 피해를 계산하자는 것으로 사실상 자본확충 수순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은행당국(EBA)은 그리스 채무원리금을 상각할 경우 얼마의 은행손실이 발생하고 또 얼마의 자본이 필요할 것인 국가별로 나눠 산출해줄 것을 요청받았다.
이날 조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은행 자본 확충에 동참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 성격이 짙다.
이날 메르켈 총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호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과 회동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독일은행 자본 확충을 추진하겠다"며 " 이번 달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범유럽차원의 공조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세부적인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날 국제통화기금(IMF)도 유럽 은행의 신속한 증자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IMF 유럽 책임자 안토니오 보르헤스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IMF가 논의 중인 수치는 1000억~2000억 유로 정도"라며 "우리가 볼 때 이는 유럽 자본시장 규모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규모에 비해 매우 작은 액수"라고 말했다.
WTI 유가 5% 이상 껑충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원유선물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4.01달러(5.3%) 뛴 79.6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유럽 사태가 진정되고 재고가 예상밖으로 크게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 이날 미에너지정보국은 WTI원유재고가 지난주말 기준 470만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업계예상치는 250만배럴 증가였다.
귀금속값도 같이 올랐다. 이날 12월 물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25.6달러(1.6%)오른 1641.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강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이날 유로/달러환율은 전날과 비슷한 1.33달러대를 유지했다.
미국채금리는 크게 뛰었다.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대비 0.13%포인트 오른 1.91%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