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헨릭 앤더슨 노르웨이 수산물수출위원회 한국·일본 담당이사

"노르웨이의 연어·고등어 등 수산물은 가격이 아닌 품질로 차별화 할 겁니다. '질적 향상'이 언제나 저희의 모토죠. 최상급이 아니면 수출이 불가능할 정도에요."
북해와 노르웨이해가 만나는 노르웨이의 최대 수산도시 베르겐. 24일(현지시각) 이곳으로 한국 기자단을 초청한 헨릭 앤더슨(Henrik Andersen) 노르웨이 수산물 수출위원회(NSEC) 한국·일본 담당 이사(49·사진)는 한껏 자부심이 넘치는 표정이었다.
지난 7월 부임한 앤더슨 이사는 연어 소비 1위국인 일본과 떠오르는 신시장 한국에서 노르웨이 수산물의 가치를 알리는 중추적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우선 한국에서의 연어 소비량 증가에 깊은 흥미를 나타냈다.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한국으로의 연어 수출량은 6876톤에 달하는 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량(5259톤)에 비해 31%나 높아진 것이다. 흔히 '고급 생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연어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소비량도 비례한다는 게 업계 통설이다.
"사실상 연어는 한국 시장에선 '신제품'이나 마찬가지죠. 신제품은 곧 소비를 이끌어내기 마련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연어는 그동안 외식용으로 많이 쓰였는데 가정식에서의 소비를 이끌어내면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셈이죠."
앤더슨 이사가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데는 '유통 파워'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통상 연어는 신선 냉장 제품이 인기가 높은데 한국이 이를 유통할 수 있는 인프라와 능력을 갖췄다고 본 것이다. 아울러 '노르웨이=연어'라는 한국인들의 보편적 인식도 시장 확대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연어 뿐 아니라 고등어도 한국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주요 전략 수산물이다. 고등어는 한국인들에게 '국민 생선'인 만큼 수요층을 더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노르웨이 고등어의 한국 수입량은 2009년에 비해 70% 가까이 급성장했다. 고등어 수출국 '빅4'에 한국이 포함된다. 이런 추세 속에서 앤더슨 이사는 한국에서 '노르웨이 고등어 요리 콘테스트'를 여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최근 국산 고등어 가격의 상승세와 일본의 원전 사태 여파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그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고등어"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어획부터 급속 냉동, 온라인 경매, 가공공장 운송에 이르기 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보다 효율적이고 위생적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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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구체적인 전망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긴 조심스러워했다. "한국의 수산물 시장은 정부의 개입 정도가 커서 수출 전망을 하기 쉽지 않아요. 물론 수출국이 통제할 수 없는 다양한 변수들이 많긴 하지만 언제나 품질로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