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진민(陳民) 중국식품포장 대표

"우리가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한국에 상장된 중국기업으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 우리 회사 주가가 대체 왜 이럽니까"
5일 중국 정저우(鄭州) 임영가미유한공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민(陳民) 중국식품포장 대표는 "주가 약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 3월 중국고섬 싱가포르거래소(GSX) 주식거래 정지라는 돌발 악재가 터진 뒤중국식품포장의 주가는 30% 하락했다. 7일 종가는 2850원이다.
음료수용 캔을 만드는 중국식품포장은 2009월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 1500원에 상장 첫날 2050원을 기록했다. 상장 20일만에 1만2300원까지 급등했다 한 달 뒤 5000원대로 밀렸지만 올해 초까지도 주가는 안정적이었다.
진민 대표는 "뚜렷하게 우리 회사에 악재가 있었던 것이 아닌데 현재 주가 수준은 지나친 저평가"라며 "개인적으로 자금만 있다면 자사주를 더 사고 싶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한국 상장 이후 우리만큼 노력한 외국 기업도 없다"며 "하북가미 공장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올해 한국인 사내이사도 선임하면서 투명한 경영 실태를 알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중국식품포장은 지난 6월 국내 상장 중국기업으로는 최초로 송요신 전 진로그룹 전무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한국사무소를 개설, 송 이사를 대표로 임명했다. 중국고섬 사태로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해지면서 기업가치에 대해 정직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가는 생각처럼 움직여주지 않았다.
진 대표는 "주가가 단기에 급등하는 것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회사가 이렇게 성장하고 있는데 주가가 이를 전혀 반영해야 주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식품포장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884억원과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0.4%, 51.3% 증가한 수치다. 주 고객사인 화북양원이 '호두 음료'로 급성장하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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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개의 캔 생산능력을 갖춘 하북가미 공장에서 출발해, 2009년 8월과 9월 형수가미와 사천화관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3월엔 화북양원과 합작한 하남화관을, 올해 5월엔 임영가미 공장 문을 열었다. 내년 4월엔 초주가미 공장이 열리면 내년에는 연간 캔 생산량이 35억캔으로 늘어나게 된다. 2년만에 중국 각지에 6개의 공장을 증설해냈다.
진 대표는 "호두 음료의 선풍적 인기로 올해 12월 중국 3-piece 캔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며 "후베이성(湖北省), 후난성(湖南省) 등에 추가 증설 지역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1% 줄었다. 화북양원 수요에 맞춰 제관라인 설비를 급히 늘리다보니 인쇄 설비 증축이 늦었기 때문이다. 내년 4월 초주가미 공장에 인쇄 라인이 들어오면 영업이익률은 3% 정도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식품포장은 또 한국 식음료업체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식품포장의 중국 음료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업체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란 예상이다. 또 캔 제조와 음료 제조라인을 분리 운영하는 중국 식음료업계 관행상 국내 업체와의 시너지가 기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진 대표는 "한국 주식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한결같이 노력하겠다"며 "지금은 투자자들이 좋은 외국기업과 나쁜 외국기업을 구별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