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강국 여명기③]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 기고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유럽 발 재정위기가 글로벌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글로벌 여유자금은 신규투자를 주저하고 있고 각국 정부의 부양정책 또한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 문제에 따른 의료 재정 적자 문제는 10~20년 사이에 선진국 정부의 재정을 고갈시킬 수도 있다.
지금 세계경제는 IT(정보통신)혁명의 뒤를 이어 글로벌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의 출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이 문제의 답은 융합 바이오·의료 기술이다. 성장과 복지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술혁명의 실체는 바이오기술과 IT기술의 융합에 기반한 융합바이오기술이다.
융합바이오산업의 핵심기술은 인간유전체분석기술에 기반한다. 인간의 유전체 정보는 인체의 청사진이며 개인이 특정 질병에 대한 예측을 가능케 하는 수단이 된다.
유전체 기반의 맞춤의학은 병원 운영 효율성을 높인 디지털병원, 원거리 진료를 가능케 하는 U(유비쿼터스)헬스케어 등과 연계해 미래 의료체계의 핵심을 담당할 것이다.
제약산업은 약가인하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등의 어려움 속에서 미래를 위한 변화의 실마리가 필요하다. 의료서비스 영역에서는 축적된 역량을 상업적으로 표출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또 대기업들은 미래 신수종산업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본격적인 투자를 개시했다. 미래 바이오 융합산업은 이 구슬들을 꿰어주는 실이자 핵심 인프라이다.
이미 우리는 IT 인프라를 선행적으로 구축해 IT 강국의 기반을 성공적으로 마련한 바가 있다. 올해는 미래 바이오경제시대를 위한 융합 바이오의료산업의 인프라 구축의 원년이 돼야 할 것이다.
특히 바이오 정보의학산업에 대한 아시아 개발도상국 시장의 기대도 높다. 2020년 중국의 GDP(국내총생산)는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기 아시아는 전세계 GDP의 60% 이상을 점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시아의 의료서비스 시장은 3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높아지는 경제수준, 민주화의 진전,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 등이 분출되면서 거대 인구를 가진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단기간에 새로운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잘 구축된 IT인프라와 효율적인 의료체계를 활용해 아시아 정보의학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그래야 아시아에서의 성공은 세계시장에서의 성공을 담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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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바이오의료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고령화 시대에 지속가능한 새로운 미래의료산업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바이오 경제시대를 선도해 나갈 우리의 미래는 2012년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