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찜찜한 伊" 다우 5일째 랠리 실패

[뉴욕마감]"찜찜한 伊" 다우 5일째 랠리 실패

뉴욕=강호병특파원, 김성휘기자
2011.12.28 06:44

(종합) 이탈리아 국채입찰 주목..미국 소비심리 개선 지속

경제지표 때문에 버텼다기 보다 유럽 우려에 발목이 잡혔다고 보는 게 옳다. 시장은 이탈리아를 찜찜해 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간발의 차로 5일째 랠리를 잇는데 실패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65포인트(0.02%) 내린 1만2291.3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1포인트(0.01%) 상승한 1265.43으로, 나스닥지수는 6.56포인트(0.25%) 오른 2625.2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주택지표 부진에 하락출발했다가 오전 10시경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기대지수(12월)가 예상밖으로 좋게 나오며 이내 상승장에 복귀했다. 그러나 모멘텀이 충분하지 못해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이날 다우지수 일중 고점과 저점 차이는 58포인트에 불과했다.

시장은 이탈리아를 자꾸 흘끔흘끔 쳐다봤다. 이탈리아 10년국채 금리는 하루 뒤인 28일 국채발행을 앞두고 장중 7%를 상향돌파한 뒤 다소 하락, 6.889%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딱 0.01%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이탈리아는 28일, 29일에 걸쳐 3년및 10년물 국채 85억유로를 발행한다. 그 결과에 따라 명맥을 유지해온 산타랠리 운명이 결정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미국 소비심리 개선흐름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2월 소비자 기대지수가 64.5로 전달 55.2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9 정도로 예측된 전망치보다도 높고, 최근 8개월 사이 최고치이다.

현재상황지수는 11월 38.3에서 12월 46.7로, 미래 기대지수는 11월 38.3에서 12월 46.7로 좋아졌다. 고용사정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향후 직장 구하기 힘들 것"이라는 응답이 11월 23.8%에서 12월 20.2%로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로이터/미시건대 집계 12월 소비심리지수도 69.9로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10월치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 대비 3.4% 하락, 9월 3.5% 하락에 이어 주택시장 부진이 여전함을 나타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활동지수(댈러스 연은 지수)도 이달에 마이너스(-) 3.0으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3.2에서 마이너스로 반전한 것이고, 4.8 수준을 예상한 사전 전망과도 상반된 결과다.

밀려나는 시어즈백화점, 주가 27% 급락

이날 석유관련주, 화학, 음식료, 통신, 유틸러티, 운송, 기술주는 오르고 금융, 건설업종은 내렸다. 다우종목에서는 뱅크오브 어메리카가 2.1%, JP모건체이스가 1.61% 내리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시어즈 백화점과 K마트를 소유한 미국 유통업체 시어즈 홀딩스는 매장 120곳을 폐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7% 급락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5억7000만달러로 오그라들었다.

이날 시어즈는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시즌 매출이 부진했다며 핵심 매장에 집중하기 위해 시어즈 백화점과 K마트를 합쳐 최대 120곳을 문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운영비라도 아끼자는 고육책이다. 두 종류의 매장은 현재 미국에 총 2177곳, 캐나다에 500여곳이 있다.

시어즈 홀딩스는 지난 2005년 시어즈백화점과 K마트를 합친 이래 줄곧 매출감소세를 보였다. 헤지펀드가 인수한 이래 매장 구색과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등한시해 월마트나 타깃 등 경쟁사에 밀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도 월가 평가는 싸늘했다.

시어즈에 켄모어라는 브랜드로 가전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월풀 주가도 8.9% 급락마감했다.

WTI 유가 배럴당 100달러 재돌파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2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66달러(1.7%) 오른 101.34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는 핵개발과 관련, 서방이 이란을 제재할 움직임을 보이자 이란이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30%가 이동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이날 이란 국영매체 IRNA에 따르면 모하메드 레자 라히미 이란 부통령은 "서방국가들이 우리의 원유 수출에 제재를 가한다면 우리는 단 한 방울의 원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금 선물은 3일째 내리며 16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정규장 마감가는 전날대비 온스당 10.5달러(0.7%) 내린 1595.5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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