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前유럽 後미국 장세' 지속..다우 -13P

[뉴욕마감]'前유럽 後미국 장세' 지속..다우 -13P

뉴욕=강호병특파원, 권다희기자
2012.01.12 06:48

(종합) 디커플링 분위기속 은행주 리레이팅 바람

오전에는 유럽 악재에 주눅들고, 오후에는 미국 지표 호조에 힘을 내는 전유럽 후미국 장세가 이어졌다. 유럽과의 디커플링 분위기 속에 은행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오전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고 보합 혼조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13.02포인트(0.1%) 떨어진 1만2449.45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40포인트(0.03%) 오른 1292.48로, 나스닥 지수는 8.26포인트(0.31%) 상승한 2710.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에는 유럽지표 부진에 다소 조정을 받았으나 오후들어 베이지북 경제판단이 상향된 것으로 나오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유럽위기 한물갔다..은행주 리레이팅

이날 다우종목중 뱅크오브어메리카는 3.62% 뛰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도 2.01% 상승마감했다. 지난해 뱅크오브 어메리카는 58%나 떨어지며 5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23% 뛰며 반등의 나래를 펴고 있다.

KBW 은행주 지수는 올들어 8.5% 올랐다. 지난해에는 25%나 빠졌다. 최근 유럽위기가 한물 갔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투자자들이 은행주를 재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딕보베 로치데일증권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는 "그간 유럽위기감에 휩싸인 채 투자자들이 무시한 은행들의 펀더멘털 개선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로이터 통신이 조사해 이날 발표한 폴에서도 64명의 애널리스트중 54명이 유로존 위기가 고비를 넘겼다고 응답했다.

이날 유틸러티, 에너지, 기초소재, 음식료, 미디어 등은 내리고 은행, 보험, 화학, 건설,기술주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개별 기업에선 주택업체 레나가 7.2% 뛰었다. 지난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탓이다.

파산위기를 맞고 있는 이스트먼 코닥은 36% 뛰었다. 애플과 대만의 HTC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게 호재가 됐다.

"연말대목때 전자제품, 보석류가 베스트셀러"

이날 美연방준비은행들은 베이지북 보고서에서 "미국경제가 전지역에 걸쳐 완만한(modest to moderate)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12개 지역중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보고 된 곳은 없었다. 뉴욕과 시카고 지역 등 회복세가 가속된 곳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베이지북 보고서에서는 "미국경제가 전반적으로 느린(slow to modest 확장세를 지속했다"고 표현됐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상황이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휴매출이 두드러지게 좋아진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서 소비지출은 눈에 띄게 늘었고 여행수요도 신장됐다.

특히 뉴욕과 댈러스지역의 연휴매출이 두드러졌다. 연휴때 베스트셀러는 가전제품과 보석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예상보다 포근한 날씨 때문에 방한복 매출은 부진했다.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재고도 적정한 수준으로 내려갔다. 뉴욕, 보스턴, 미니애폴리스 지역서는 인터넷 매출이 활기를 띠었다.

이날 독일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독일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보다 0.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도 3.7%에서 3%로 둔화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에도 독일 GDP가 전 분기대비 감소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는 독일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의미하는 '리세션'에 들어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달 19일 분데스방크는 올해 독일의 성장률이 0.6%를 기록한 후 내년 2013년 1.8%로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을 0.3%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독일 국채 입찰은 발행 목표량의 2배를 웃도는 막대한 수요가 몰렸다. 40억 유로 목표의 5년 만기 국채 입찰에 몰린 수요는 89억7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입찰 금리는 0.9%였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국채 매입을 늘려 이탈리아를 지원해 유로존 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라일리 피치 국가신용등급 담당 대표는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유로존 붕괴가 전 세계 경제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유로 붕괴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이탈리아가 채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유로존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탈리아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유로도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며 "많은 이들이 이탈리아는 정치, 경제적으로 무너지기에 너무 중요한 국가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릴라이는 "ECB의 더 적극적인 개입 없이는 유로가 살아남을 수 없다"며 ECB가 지금처럼 국채 매입 확대를 꺼리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