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유럽·실적 '3박자 쿵짝'..다우 +45P

[뉴욕마감]지표·유럽·실적 '3박자 쿵짝'..다우 +45P

뉴욕=강호병특파원, 최종일기자
2012.01.20 07:22

(종합)부문별 지표·실적 엇박자로 상승폭발력은 없어

미국 지표, 유럽, 실적 등 3박자 호재가 어우러지며 3일째 상승을 일궈냈다. 다만 각각의 재료에서 엇박자 내지 불협화음이 일며 상승에 폭발력은 갖지 못했다.

부문별로는 물론 부문내에서도 지표방향에 혼선이 있었고 실적에도 업종별, 기업별로 편차가 큰 상황이다. 유럽도 큰 고비를 넘겼지만 악재 자체가 없어지지 않았다는 인식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초반 흔들림을 극복하고 상승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45.03포인트(0.36%) 오른 1만2623.98로, S&P500 지수는 6.46포인트(0.49%) 상승한 1314.5로, 나스닥 지수는 18.62포인트(0.67%) 뛴 2788.33으로 거래를 마쳤다. 모두 지난해 7월 하순이후 최고치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개선, 스페인 및 프랑스 장기 국채발행 성공 소식에 힘입어 상승개장했다. 그러나 모멘텀은 약했다. 오전엔 미국 1월 제조업 지표가 예상밖으로 나쁘게 나오며 다우지수는 한때 약세로 바뀌기도 했다.

이후 유럽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한 데 자신감을 회복,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독일증시는 1%가량, 프랑스 증시는 2% 올랐다. 뉴욕증시서는 뱅크오브 어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예상 보다 좋은 실적을 낸 금융주가 시장분위기를 돋궜다.

◇미국지표, 엇박자..증시상승 제한=미국의 지난주(1월 14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한 주 전보다 5만건 하락한 35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미 노동부가 이날 밝혔다.

한 주 전의 청구건수는 당초 발표된 39만9000건보다 3000건 많은 40만2000건으로 수정 발표됐다. 전주의 40만2000건은 물론 시장예상치 38만5000건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기록면에서 지난 2008년 4월 이후 3년 9개월만에 가장 낮다. 1주일간 감소폭은 2005년 9월24일 이후 6년 4개월만에 가장 컸다. 4주평균치는 37만9000건으로 전주의 38만2500건보다 낮다.

그러나 주택지표는 실망을 자아냈다. 전날 지표와도 딴판으로 나와 혼란을 부추겼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12월 주택착공건수가 65만7000건으로 전월대비 4.1%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 68만건을 하회하는 것이기도 하다. 11월 9.1%늘어난 68만5000건에 달한 데 따른 조정으로 해석됐다.

건설선행지표인 건축허가건수는 68만채로 시장추정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감소한 것으로 역시 11월 5.6% 늘어난 데 따른 반작용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전날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1월 주택시장 지수가 25로 2007년 6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조업지수도 엇박자를 냈다. 미국 필라델피아지역 제조업지수는 1월 7.3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6.8(수정치)에서 상승한 수치이지만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10.3에는 못 미쳤다. 신규주문 과 출하가 감소한 영향인데 경기회복이 지역별로도 불균등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17일 발표된 1월 뉴욕주 제조업지수는 13.5로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주 실적도 엇박자, BOA, 모건스탠리 실적 예상상회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가 남긴 실적쇼크의 여운을 없앴다.

이날 BOA는 2.3% 상승마감했다. 이날 BOA는 4분기 20억달러 순익과 249억달러 순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작년에 순수익이 늘면서 흑자전환한 것이 좋게 평가됐다. 작년동기에 BOA는 총 12억달러(주당 16센트) 손실과 224억달러 매출을 기록했었다. 주당순익은 15센트로 예상에 부합했고 매출은 사전 추정치 240억달러를 웃돌았다. 트레이딩 부문 매출이 5억달러 가량 줄었지만 소매금융 등에서 매출이 늘며 이익개선에 기여했다.

모간스탠리는 4분기 손실액이 트레이딩 부문 매출의 증가로 시장 예측치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5.4% 뛰었다.

이날 모간스탠리는 4분기 순손실액이 2억5000만달러(주당 4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8억3600만달러의 순익(주당 41센트)에서 크게 악화된 실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57센트의 손실보다는 양호한 것이다.

이베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뒤 3.9%올랐다. 전날 이베이는 4분기 매출이 35% 증가한 3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날 철도회사 유니언 퍼시픽과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매출과 순익이 예상치를 모두 웃돌며 각각 2.1%, 3.1% 상승마감했다.

◇ 佛·스페인 10년물 국채 발행 성공..ECB 전략 장기채시장에도 먹히다

이날 프랑스와 스페인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등급강등후 첫 중장기 국채 입찰에 나서 총 146억유로어치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이날 스페인 국채 발행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전략이 만기 3년을 넘는 장기물 시장에서도 먹히는지 확인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인식돼 왔다. 결과적으로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전보다 크게 낮은 금리로 발행돼 ECB 전략이 뿌리를 내렸음을 인식시켜 줬다.

스페인은 이날 국채 입찰에서 목표량 45억유로를 초과하는 총 66억1000만유로어치의 2016년, 2019년, 2022년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2022년만기 국채낙찰금리는 이전 입찰 때의 6.975%에서 5.403%로 하락했다.

한편 프랑스는 이날 국채입찰에서 목표치 80억유로에 조금 못미치는 79억7000만유로어치의 국채를 발행했다. 기준이 되는 2년물 국채의 금리는 지난해 10월 입찰 때의 1.58%보다 낮아진 1.05%를 기록했다. 3년물은 1.51%, 4년물은 1.89%를 나타내며 모든 국채에서 낙찰금리가 종전보다 하락했다.

◇ 목에 힘준 드라기 ECB 총재

유동성을 공급한 효과가 단기물을 넘어 장기물에 미치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목소리에도 자신감이 묻어났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중동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앙은행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열고 대출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신용 위기"를 예방했다"며 "은행간 거래가 재개되기 시작했고 국채 금리도 하락하는 고무적인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상황을 유발시켰던 재정규율과 구조적 개혁의 부재와 관련해 진전을 보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유로화가 훨씬 나은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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