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금리문제로 그리스 채무조정 삐그덕..IMF 성장전망 하향
모멘텀 부재속에 이틀째 뉴욕증시가 쉬어갔다. 약3주만에 2일연속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3.07포인트(0.26%) 내린 1만2675.75로, S&P500지수는 1.37포인트(0.1%) 하락한 1314.6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47포인트(0.09%) 오른 2786.6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과 비슷하게 뉴욕증시는 약세로 개장한 뒤 모멘텀을 받지 못한 채 조용하게 하루를 마쳤다. 그리스의 국채교환협상(PSI) 타결이 지연된 것이 핑계로 작용했지만 파괴력은 크지 않았다.
폴 놀테 디어본파트너스 이사는 "여전히 그리스가 문제"라며 "아직 전혀 문제가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스 국채교환협상안 유럽재무장관 기각...채권단 불만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은 전날 협상을 마무리 짓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 승인을 받으려 했으나 불발됐다.
그리스 정부가 다음달 13일까지 새로운 조건을 공식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 협상은 다음달까지 연장된 셈이다.
대략 새로 발행될 채권의 금리를 4%로 할 것이냐 3.5%로 할 것이냐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채권단은 4% 금리를 제시하고 배수진을 쳤으나 유럽연합 재무장관들이 3.5%를 희망하며 반려시켰다.
새안에 따르면 그리스 국채에 대한 민간채권자의 손실부담률은 65~70%에 달할 전망이다. 새로운 국채의 만기는 30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 채권은 원금자체를 직접 탕감해주지는 않는다. 대신 금리를 낮춰주고 만기를 길게 해 시장가치를 낮추는 방향으로 채무재조정이 진행중이다.
민간채권자의 안이 기각되자 민간채권자를 대표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찰스 달라라 국제금융연구소장은 "그리스 채무의 40%를 쥐고 있는 공공부문도 손실을 분담해야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대형주 실적 혼조
이날 발표된 대형주 실적은 혼조 양상으로 증시에 호재가 되지는 못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3억8000만달러(주당 1.33달러)로 예상치 주당 1.30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주가는 2.2%하락 마감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패턴이 나타난 영향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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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이하의 실적을 내놓은 보험사 트래블러스는 3.8%급락하며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세계 최대 컴퓨터 스토리지 제조업체 EMC는 지난 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8억3200만달러(주당 38센트)를 기록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49센트로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주당 46센트를 상회했다. 이날 EMC는 7.2% 뛰었다.
반면 클리넥스 티슈 제조업체 킴벌리클라크는 지난 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4억100만달러(주당 1.0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1.28달러로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1.30달러를 하회했다. 신흥시장 수요 감소가 순익 감소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1.7% 내렸다.
세계 2위 헬스케어 업체 존슨앤존슨이 지난 분기 벌금과 리콜 등의 영향에 순익이 급감했다. 이날 존슨앤존슨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2억1800만달러(주당 8센트)를 기록했으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1.13달러로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주당 1.09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2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지난 분기 20억2000만달러(주당 71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아이폰 보조금 비용 부담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버라이즌은 1.6% 내렸다.
한편 이날 존 체임버스 S&P 국가신용평가위원장은 PSI가 타결되면 그리스의 신용등급은 '선택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 올해 글로벌 성장률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 수정판을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에서 3.3%로 하향 조정했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4.5%에서 3.9%로 낮춰 제시했다.
IMF는 특히 국가채무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은 올해 '완만한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마이너스 0.5%로 하향 조정했다.
또 미국은 1.8%의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IMF는 아울러 올해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6.1%에서 5.4%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 신흥국들의 내수 둔화뿐만 아니라 외부 여건의 악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기존 9%에서 8.2%로 하향 조정했으며 인도는 기존보다 0.5% 낮춰 7%로 제시했다.
◇1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지수 9p↑
마켓워치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이달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결과가 증시 낙폭을 제한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달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지수는 12로 전달의 3에서 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로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6을 상회했다.
또 전달에 이어 지난 2010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이다.
신규 수주는 7에서 14로 두 배 상승했으며 고용지수는 3포인트 올라 20을 나타냈다.
피터 북크버 밀러타박 투자전략가는 "리치몬드 연준 제조업지수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기둔화 압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조업이 여전히 향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