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할 때 들이마시는 공기는 기도를 지나 폐포에 들어가며, 이곳에서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대사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기도가 좁아지면 공기 이동에 장애가 생기면서 호흡곤란이 나타나는데, 만성적으로 진행되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이 된다.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 폐섬유화가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속해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은 담배를 오랫동안 피우거나 천식, 결핵을 앓은 경우가 많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담배나 석탄 분진 등의 작업성 분진, 화학물질, 실내외 대기오염 등 환경요인과 유전자, 기도 과민반응 등 숙주 요인의 복잡한 상호작용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흡연자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발전하는 비율은 15~20% 정도다.
대부분 40대 이후에 발병하게 되며, 초기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증상은 만성 기침이며,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나 점점 지속적으로 심해진다. 만성적인 가래는 끈끈해 양이 적고 아침에 기침과 함께 배출된다. 더 진행되면 걷거나 운동할 때 호흡이 곤란하고, 쌕쌕거리는 천명이 동반되는데 천식과 혼동하기 쉽다.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없는 성인은 급성 기관지염을 앓아도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지만, 노인이나 심폐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폐렴이 될 수 있다. 특히 만성 기관지염이 오래 계속되면 기관지 확장증, 부패성 기관지염, 폐기종, 기관지 결핵 등의 중증 폐 질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폐 기능을 높여 몸 속 최대의 임파선인 편도선을 활성화해 전신의 임파구들을 강화하는 원리에 따라 치료한다. 폐가 좋아지면 폐기능이 강화되고 신장도 튼튼해진다. 이렇게 좋아진 폐와 심장, 신장의 기능이 혈관에 탄력을 주고 혈압을 근본적으로 조절해 굳어진 폐 조직을 회복시키게 된다.
서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폐 기능이 차츰 감소하게 되는데 흡연을 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그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폐 기능 감소 속도를 늦추기 위해선 금연이 필수”라고 말했다. 또 “폐 건강을 위해 3시간에 한 번씩은 환기를 하는 것이 좋으며, 숨을 길고 깊게 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