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접하는 ‘아토피(Atopy)'라는 말은 ‘이상한’, ‘알 수 없는’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말은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과 증상 등이 워낙 다양하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그 본질을 아직까지도 정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아토피는 알레르기성 습진, 소아 습진, 굴절부 습진, 태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매우 흔한 피부병이어서 어린이의 약 10~15%가 아토피를 앓고 있으며, 1세 이전에 발병할 확률이 75%다. 하지만 90% 정도의 어린이 환자가 5년 이내에 저절로 호전되며 약 5%의 환자가 어른이 되어도 피부염이 지속된다. 예전에는 아토피가 아이들의 병으로만 인식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주거 환경과 먹을거리의 서구화로 인해서 어른들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전체 인구의 35%에 해당하는 3,000만 명 정도가 아토피를 앓고 있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아토피에서 중요한 것은 그 원인이나 증상, 이름이 아니라 ‘근본적 치료’이다. 겉으로는 다 나은 것 같지만 실은 속으로 잠복하므로 ‘완화-재발’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 때문에 아토피는 겉이 아닌 속에서부터 바로 잡아야 하는 병이다.
황제내경(黃帝內徑)에 보면 ‘폐주피모(肺主皮毛)’라는 말이 나와 있는데, ‘폐는 피부와 털을 주관 한다’는 뜻이다. 인체 호흡량 중 95%는 폐가, 나머지 5%는 피부가 차지한다. 그래서 피부는 ‘작은 호흡기’라고 불린다. ‘큰 호흡기’인 폐 기능이 활발해지면 자연히 피부 호흡도 활발해진다. 그러나 피부의 원활한 호흡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토피가 생기는 것이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호흡이란 한 마디로 몸속의 나쁜 것을 내 보내고 좋은 것을 받아들이는 작용이다. 결국 폐의 호흡이 완전해야만 피부도 완전한 호흡을 이루어 노폐물을 깨끗이 배출할 수 있다. 나쁜 것이 나가지 못하면 피부 밑에 각종 노폐물과 독소 물질들이 자꾸 쌓이게 된다. 열독이 쌓이면 아토피, 지방이 쌓이면 여드름, 색소물이 침착되면 기미나 검버섯 등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서 원장은 “우리가 창문을 활짝 열고 집안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를 청소한 후 환기를 시키는 것처럼, 우리의 지친 폐도 자주 ‘청소’를 해준 후 ‘환기’를 시켜야 한다. 청폐 작용은 몸의 구석구석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냄으로써 대자연의 원기를 받아들여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인체의 면역 식별력과 자가 치유능력을 향상시켜 아토피를 비롯한 각종 피부 질환과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토피를 치료할 때에는 인내심을 가지고 계획을 세워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자칫 성급한 마음에 스테로이드를 과용하거나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쓰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아토피 치료법을 알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