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숨을 쉰다는 말은 코를 통해서 산소 및 기(氣)가 드나들고 있다는 뜻이다. 즉 생명의 원천인 기를 담당하는 장기가 폐인데 이 폐가 건강해야 산소와 기를 제대로 받아들여 온 몸에 골고루 공급해 줌으로써 생기발랄한 삶을 살 수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코’이다. 코는 기가 드나드는 출입문과 같은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이 있어서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나고 콧물이 흐른다면 생기발랄은 고사하고 그야말로 ‘사기발랄(死氣潑剌)’이기 십상이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충분히 공감할 내용이다.
코는 공기가 몸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가장 먼저 거치는 인체기관이다. 숨을 쉬면서 들이마신 공기는 0.25초 만에 인체에 적합한 온도인 35도로 만들어진다. 코는 공기 속 이물질을 제거하는 정화기능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이러한 콧속 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로, 그 중 알레르기 비염은 콧속으로 들어온 이물질이 염증을 일으켜 발병한다.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꽃가루나 집 먼지 진드기, 찬 공기 등에 코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 알레르기 비염이다. 코가 이 같은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면역 체계의 식별 능력이 떨어져 위험하지 않은 물질에 대해서도 과민하게 반응해서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면역 체계의 식별 능력은 떨어진다.
호흡기는 코, 기관지, 폐로 이뤄지는데, 중심은 ‘폐’이다. 폐는 탄산가스를 버리고 산소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폐의 기능이 약해지면 편도의 기능이 떨어진다. 편도선이 약해지면 면역체계의 식별 능력도 떨어진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등 호흡기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을 폐가 상했거나 폐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본다. 인체의 기도는 코에서 폐까지 하나로 연결돼 있어 알레르기 반응이 동시에 일어나기도 한다.
서효석 원장은 “비염은 온도와 습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사람이 평소 쾌적함을 느끼는 습도는 30~40%이다. 하지만 습도가 높으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인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그래서 비염 환자들이 습도가 높은 장소에 있을 때나 장마철에 유독 콧물, 코막힘, 재채기, 기침 등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온도와 습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창문을 닫은 채 난방만 하면 실내 공기가 오염되기 때문에 환기는 필수다. 환기를 시키면 공기 중의 습도가 낮아지면서 각종 유해 세균의 공기 중 농도가 떨어진다. 최소 하루 3회 30분씩 환기를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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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의 예방과 호흡기의 건강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폐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폐 기능이 원활하면 편도선이 튼튼해지고 면역 식별력이 높아진다. 편도선의 임파구는 혈관 속의 산소를 여러 장기로 운반하는 적혈구와 인체로 들어온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세균과 싸우는 백혈구가 흘러나오는 곳이다. 적혈구와 백혈구의 활동이 왕성해지면 전체적인 신체 면역력이 높아지고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해 동반되는 축농증, 결막염, 중이염 등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