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2차 LTRO '개봉박두'…느긋한 韓증시

[내일의전략]2차 LTRO '개봉박두'…느긋한 韓증시

박희진 기자
2012.02.29 17:52

코스피 2030선 돌파..2차 LTRO 입찰 결과에 이목 집중, 유동성 효과 기대 높아

코스피지수가 2030선을 넘으며 올해 최고치로 마감했다.

지난 20일 장중 2047.43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2030선을 넘은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8월 3일 종가 2066.26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바이코리아'에 다시 시동을 걸며 5000억 원 넘게 주식을 쓸어 담았고 차익실현에만 집중해온 기관도 이틀 연속 매수 행진을 벌이며 1712억원 가량 사들였다.

기관의 '큰손' 연기금이 11거래일 만에 '사자'에 나선 점도 수급 개선에 일조했다.

연기금은 919억원 순매수했고 투신도 769억원 순매수해 오랜만에 '기관의 힘'을 과시했다.

2월 한 달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증시의 눈길은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에 집중되고 있다.

ECB의 LTRO 입찰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간 오전 11시20분(한국시간 오후 7시20분)에 예정돼 있다. 입찰 결과는 하루 뒤인 내달 1일 발표될 예정이다.

유럽 재정 위기가 고조되며 지난해 8월부터 급락장으로 돌변했던 증시 분위기를 단숨에 상승장으로 바꾼 주역이 1차 LTRO인 만큼, 이번 2차 LTRO의 결과와 그 효과에 대한 시장이 높다. 국내증시는 3.1절 연휴로 휴장을 앞두고 있어 LTRO 결과를 느긋하게 살피며 내달 2일 첫 거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지난해 12월 21일에 진행됐던 1차 LTRO에서는 총 4892억의 장기재융자 자금이 대출됐다. 이중 단기재융자 자금 차환과 기간예치금으로 유입된 금액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시중에 공급된 신규 유동성은 530억 유로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2차 LTRO 규모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최근 많이 낮아지고 있다. 최대 1조 유로까지 거론됐지만 현재는 1차 3년 만기 LTRO(4890억 유로)의 규모를 크게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분위기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TRO 규모가 너무 크면 유로존 은행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 된다"며 "반대로, 규모가 너무 작게 되면 지원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을 수 있어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수준이 증시에는 가장 좋다"고 말했다.

2차 LTRO 시행으로 유동성 효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 LTRO는 1차 이상의 규모가 예상된다"며 "LTRO의 유동성 효과가 다시 발휘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차 LTRO 이후 1월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5조1000억원의 유럽계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됐다"며 "2차 LTRO이 2400억 유로를 상회할 경우 유동성 공급에 따른 외국인의 추가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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