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中 양회 개막…증시 허들 넘고 '씽씽'

[내일의전략]中 양회 개막…증시 허들 넘고 '씽씽'

박희진 기자
2012.03.02 17:45

증시가 각종 '허들'을 뛰어넘으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외국인 자금으로 펼쳐진 유동성 랠리가 엔화 약세, 고유가, 선물옵션동기만기일이라는 3 가지 허들을 앞두고 주춤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시장은 여전히 건재하다.

3월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38포인트(0.22%) 오른 2034.63을 기록했다. 지난 달 27일만 해도 조정심리가 확산되며 2000선 마저 내줬던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고가 행진과 함께 사흘 연속 상승해 2030선으로 올라섰다.

3일 부터 중국의 빅 이벤트인 '양회' 시즌이 본격 개막될 예정이어서 양회가 국내 증시에 또 다른 모멘텀으로 작용할 지 기대가 높다. 외인 매수세에 기관이 동참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수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막 오른 中 양회 시즌

오는 3일 중국의 최대정치 행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한다. 의회 격인 전인대는 올해가 후진타오 주석을 중심으로 한 제4세대 지도부의 마지막 회의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이번 양회를 통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내수부양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내수 부양 의지가 부각되면서 철강, 화학 , 저가 소비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생안정을 위한 내수부양으로 고가의 IT제품보다 에이블씨엔씨, 제닉 등 저가 소비품에 속하는 화장품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소비의 쌀'인 화학주도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중국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철강산업같은 과잉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주는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양회에서 소비부양책이 보다 기대된다"며 "소비부양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IT, 중국관련 필수소비재, 화학업종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투자 관련한 업종인 철강, 기계, 조선, 해운업종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투자는 계속 둔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국의 수입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철강, 기계, 해운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국인-기관, 이틀째 '동반 매수'

올해 강세장에서 철저히 '엇박자' 행보를 보여 온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째 '쌍끌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 5680억원 어치 가량을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 37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외국인 주도의 유동성 랠리에서 차익실현에 주안점을 두며 매도 전략으로 일관해온 기관도 이날 순매수에 동참해 사흘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기관 순매수 규모는 140억원 가량으로 미미하지만 사흘 연속 순매수 기조라는 점과 전날에 이어 이틀째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난해 하락장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한 연기금이 이틀째 순매수에 동참해 기관 순매수에 일조했다.

연기금의 '큰 손' 국민연금의 지난해 자산 규모는 348조원으로 이중 18%에 해당되는 6조2640억원 가량을 주식에 투자했다. 올해는 주식 비중을 19.3%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자산 규모도 올해 396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총 주식투자금액은 7조6428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기관의 순매수 전환이 추세로 굳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펀드 환매 압력으로 인한 투신권 매물 때문이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4월 말 이후 유입된 ETF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 중 2050포인트 이하의 잔액은 미미해 펀드 환매가 거의 끝났다"며 "그러나 2050포인트 이상은 펀드 환매 수요가 상당한 만큼, 투신의 매수세가 기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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