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지수 사상 첫 저항선 동시 돌파

[뉴욕마감]3대지수 사상 첫 저항선 동시 돌파

뉴욕=권성희 특파원, 최종일 기자
2012.03.16 06:54

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랠리를 재개하며 S&P50 지수가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4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연료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였다.

BMO 자산관리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샌디 링컨은 "상황이 정말 좋을 때는 낙관론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다"며 "이 시장은 상당히 극적으로 올라왔으며 마치 너무 앞서 나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현실은 정말 시장이 너무 빨리 올라간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나는 채권보다 주식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는데 경제적인 여건이 개선됐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리스크 수용을 격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58.66포인트, 0.44% 오른 1만3252.76으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15.64포인트, 0.51% 오른 3056.3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8.32포인트, 0.6% 상승한 1402.60을 나타냈다.

S&P500 지수의 사상 최고가는 2007년 10월에 기록한 1565.15로 현재 수준보다 10% 높다.

다만 이번주 증시가 강하게 랠리하는 동안 거래량은 내내 부진했다. 많이 오른 만큼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기보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업종의 질주..애플 600달러 터치한 뒤 하락 반전

이날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중 금융주가 1.8%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제조업 지수가 1.2%로 견고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틸리티는 유일한 하락 업종이었다.

금융업종은 이날도 상승 주도주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4.52% 오르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9달러를 돌파했다. JP모간 체이스는 2.57% 상승하고 전날 전직 임원의 공개 비판으로 하락했던 골드만삭스도 2.23% 반등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화하지 못해 급락했던 씨티그룹도 이날 3.01% 올랐다.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가 1400, 다우지수가 1만3000, 나스닥지수가 3000 위에서 동시에 마감하기는 역사상 이날이 처음이다.

특이한 점은 이날 애플이 장 초반 600.01달러로 600달러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다 0.68% 하락한 585.56달러로 마감했다는 점이다. 뉴 아이패드 출시를 앞두고 상승하던 애플을 끌어내린 소식은 도이치뱅크가 '헌신적 매수 명단'에서 애플을 제외시킨 것이었다.

◆美 고용·제조업 지표 호조세 지속

이날 뉴욕 증시를 끌어올린 동력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까지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수당 신청한 건수가 35만1000건으로 시장 전망치 35만7000건보다 적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주 36만5000건과 비교해 1만4000건 감소한 것이다.

앞서 한달 전에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지난주와 동일한 35만1000건으로 집계된 적이 있었으며 이는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간의 신청건수 평균은 35만5750건으로 나타났다.

HSBC 증권 USA의 라이언 왕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 전반에 걸쳐 개선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들은 수개월 전과 비교해 해고를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경기도 개선이 지속됐다.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3월에 20.21로 전월 19.53보다 개선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17.50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미국의 3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기업활동 지수 역시 전월 10.2보다 높은 12.5로 집계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2.0을 상회하는 것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와 필라델피아 지수가 '0'을 넘어섰다는 것은 경기가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3%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날 발표된 고용 및 제조업 지표들은 경기 상승세가 지속됨을 의미한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스코트 브라운은 "미국 경제 회복세가 확실히 궤도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고유가는 여전히 우려 사항이다.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5% 상승을 하회했지만 지난 1월의 0.1% 상승보다 높은 수치이다. PPI는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증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은 저가 매수세로 반등..채권시장 급락세는 멈춰

이날 유럽 증시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강세로 돌아섰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3% 올랐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는 소식에도 0.1% 약보합에 그쳤다.

이날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0.3% 떨어진 105.11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금 선물가격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 오른 1659.50달러로 마감했다.

이틀간 급락했던 국채 가격은 전날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28%로 보합 수준이었다. 달러는 최근의 강세가 주춤해지며 엔화와 유로화 대비 약세로 돌아섰다.

시스코 시스템즈가 영국의 NDS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나 1.41% 하락했다. 반도체회사 AMD는 제프리즈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면서 6.31%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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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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