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16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시건대의 3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올들어 최저치로 나타나면서 랠리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3대 지수 모두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다우 1만3000, S&P500 1400, 나스닥 3000) 위에서 마감했다. 또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8.85포인트, 0.14% 하락한 1만3233.91로 마감했다. 8일만의 약세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1.62% 하락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0.76% 떨어지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반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5.95% 급등하며 다우지수 낙폭을 제한시켰다.
나스닥지수도 1.11포인트, 0.04% 약보합세를 보이며 3055.26을 나타냈다. S&P500 지수만 1.60포인트, 0.11% 오른 1404.2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번주까지 5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와 소비 필수품 등 방어업종이 약세로 마감하고 에너지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이번 한주간 2.5%, S&P500 지수는 2.4% 올랐다. 나스닥지수의 주간 사승률은 2.2%이다.
UBS 파이낸셜 서비스의 플로어 운영 이사인 아트 캐신은 "쿼드러플 데이로선 거래량이 미미했다"며 "모든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심리·생산 지표 실망..물가상승률도 확대
전날 뉴욕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됐던 경제지표가 이날은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줬다. 무엇보다 톰슨/로이터 미시건대의 3월 소비자 심리지수 예비치가 74.3으로 전달 75.3에 비해 하락한 것이 예상 외였다. 전문가들은 전달보다 높은 76.0을 예상했다.
3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휘발유 가격이 올해들어 17% 상승하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콧 브라운은 "소비자들이 기지개를 펴는 듯했으나 휘발유 가격 상승이 구매력을 제한하며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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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산업생산도 기대를 밑돌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월 산업생산이 전월과 동일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를 하회하는 것이다. 2월 공장 가동률도 78.7로 예상치 78.8에 소폭 미치지 못했다.
인플레이션율은 예상 수준으로 발표됐으나 10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CPI 상승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지난 1월 CPI 상승률은 0.2%였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2월의 근원 CPI는 전월보다 0.1%,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2% 상승했다.
2월 휘발유 가격은 6% 급등하며 지난 2010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도 3.2% 오르며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렸다.
슈왑 금융 리서치 센터의 시장 및 섹터 분석 이사인 브래드 소렌센은 "경제지표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한 가지 지표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지난 2주일가량 목격했던 강한 경제지표를 감안하면 이날 경제지표 부진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애플, 뉴 아이패드 판매에도 주가는 반응 없어
뉴 아이패드 판매에 들어간 애플은 1센트 올라 주가 변동이 거의 없었다. UBS가 애플의 목표주가를 550달러에서 675달러로 올리고 오펜하이머는 570달러에서 700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애플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이날 종가는 585.57달러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미국에서 시가총액이 제일 크다는 점을 들어 주가가 하락하며 전반적인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굿리치를 인수하기 위한 현금 약 30억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3개 소사업부를 매각하겠다고 밝혀 주가가 1.62%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도이치뱅크가 목표주가를 각각 160달러에서 145달러로 낮추면서 0.11% 하락했다. 모간스탠리도 도이치뱅크로부터 목표주가가 28달러에서 22달러로 깎였지만 0.1% 강보합세를 보였다.
UPS는 유럽의 경쟁업체 TNT 익스프레스 인수 논의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0.67% 하락했다. UPS는 지난달 TNT에 64억달러의 인수 제안을 했다.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 인 모션은 삼성전자가 이 회사의 소수지분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며 6.91% 급등했다.
이날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최근 하락세에서 벗어나 다시 배럴당 107달러대로 올라갔다. 이날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1.95달러 오른 107.06달러로 마감했다.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3.70달러, 0.2% 떨어진 1655.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가격도 온스당 12센트, 0.4% 약보합세로 32.60달러를 나타냈다.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79.776으로 전날 80.255보다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또 다시 하락하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31%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3.41%, 5년물 국채수익률은 1.1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