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말 연방정부 차원에서 관광청을 설립한 미국이 한국에 처음으로 주한 미국 관광청 사무소를 가동한다. 지금까지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한국 등 해외에 별도로 관광청 사무소를 운영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6월부터 미국 관광청 사무소가 한국에 문을 열면 앞으로 미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14만명으로 전 세계 국가 중 6위였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 연방정부가 민간 여행업계와 공동으로 설립한 미국 관광청인 '더 브랜드 유에스에이'(The Brand USA)가 6월1일부터 한국에 사무소를 개설한다. 더 브랜드 유에스에이는 한국의 관광공사와 같은 기능을 하는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주한 미국 관광청 사무소 운영은 홍보마케팅 대행사인 아비아렙스마케팅가든이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비아렙스마케팅가든은 2003년부터 현재까지 하와이 관광청을 대신해 주한 하와이 관광청 사무소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미국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만든 관광청에서 한국에 관광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 브랜드 유에스에이는 한국 외에 17개 국가에도 관광청 사무소를 개설할 방침이다.
미국 정부가 이처럼 외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오랜 경기침체를 관광산업 부흥을 통해 만회해보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미국 관광청의 초대 CEO인 제임스 에반스(James P. Evans)는 "세계 여행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을 성장시키는 것이 더 브랜드 유에스에이의 사명"이라며 "이를 통해 신규로 수만 명의 일자리와 수 십 억 달러의 내수 증진 등 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08년 11월 전자여권을 사용하면 비자가 면제되는 프로그램이 도입된 후 미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속히 늘고 있다. 지난해는 사상 최대 규모인인 114만명에 달할 정도였다. 이 같은 규모는 미국 입장에서 영국인과 일본인, 독일인, 브라질인, 프랑스인에 이은 6번째 많은 규모로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미국 연방정부 외에도 시애틀·시카고시, 텍사스주 등도 한국에 자체 관광청 사무소 개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국인의 해외 여행지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은 해외 국가는 1위 중국(418만명), 2위 일본(165만명), 3위 미국(114만명), 4위 홍콩(102만명) 5위 태국(101만명) 순이었다. 그러나 미국 관광청 사무소 가동으로 미국 여행지 소개가 강화되면 미국과 일본의 한국인 관광객수 격차는 한결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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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광청 사무소가 개설되면 앞으로 미국 여행상품이 지역별·테마별로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며 "특히 개별 자유여행을 떠나려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국내 여행사들이 더 많은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