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리품' 발언, 'TJ 참배'...포스코에 쏠리는 눈

안철수 '전리품' 발언, 'TJ 참배'...포스코에 쏠리는 눈

김지산 기자
2012.09.20 14:48

"전리품" 발언 맞물려 포스코에 시선 쏠려… 사외이사 시절 회장 교체 경험

"공직을 전리품처럼 배분하는 일만큼은 결코 하지 않겠다"

안철수 대선후보가 19일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했던 말이다. 공무원 사회는 물론이고 재계도 안 후보가 말하는 '공직'의 범위를 주목하고 있다. 정권의 사실상 전리품으로 여겨졌던포스코(346,000원 ▲13,500 +4.06%),KT(61,400원 ▲1,000 +1.66%)같은 기업들의 회장직도 대상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20일 "안 후보가 출마 선언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언급한 내용 중 하나가 바로 '공직 전리품'"이라며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 이구택 전회장이 임기 중 사임하고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게 안 후보에게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사외이사이며 동시에 이사회 의장으로서 차기 회장 선임에 참여해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안 후보와 함께 사외이사로 활동하던 박원순 서울시장(당시 변호사)은 임기를 마치기 전 사외이사직을 내놓기도 했다. 포스코 회장직을 놓고 벌어진 갈등의 배후에 정권이 있었고 이에 환멸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당시 나왔다.

이날 안 후보가 이날 국립현충원에서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묘에 참배한 것도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참배순서도 역대 대통령 순으로 참배하기에 앞서 박 명예회장을 참배한 점이 눈에 띈다.

박 명예회장의 묘역이 아래쪽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동선을 따라 참배를 했다는게 안후보와 현충원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가 단순히 가까운 묘역을 먼저

찾았다는 설명보다는 포스코 사외이사를 지내며 한국 경제개발에 있어서 포스코의 역할을 새삼 깨닫고 창업자에 대해 역대 대통령 이상의 존경심을 갖게 됐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또 다른 재계 인사는 "안 후보가 포스코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회장이 정권과 명운을 함께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인식을 해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선이 임박하면서 포스코 안팎에서는 대선 이후를 염도에 두고 특정 대권 후보에게 줄을 대고 있는 인사들이 있다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포스코로서는 당혹스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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