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능 향상으로 아토피, 비염, 천식 예방을

폐기능 향상으로 아토피, 비염, 천식 예방을

고문순 기자
2013.03.27 21:00

호흡기 질환의 뿌리는 약해진 폐에 있다. 폐는 자신의 본래 역할뿐 아니라 피부와 코, 대장, 관절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래서 폐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각종 호흡기 질환은 물론이고 아토피 피부염, 건선,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이 생기면서 당뇨병이나 류머티즘성 관절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 함께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또 폐의 기능이 약해지면 대장 기능이 약화되면서 변비나 설사 등의 대장 질환이 함께 따라다니기도 한다.

흔히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해서 아토피, 비염, 천식이 차례로 온다. 이러한 질병의 뿌리는 ‘약해진 폐’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하나의 증상이 드러날 때 그것을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방법을 쓴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 아토피, 비염, 천식의 원인이 폐에 있다고 말한다. 이 세 가지 질병은 ‘한 뿌리에서 자라난 세 가지의 잎’과 같아서 원인이 되는 한 뿌리만 제거하면 세 가지의 잎이 동시에 시들게 된다. 이들 모두 증상과 이름만 다를 뿐 그 원인은 같다는 것이다.

오장육부 중 으뜸인 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산소를 받아들이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혈관 속의 적혈구는 폐가 받아들인 산소를 신속하게 몸의 여러 장기로 운반하는데, 폐가 건강하면 적혈구와 백혈구의 활동 역시 활발해진다. 수시로 우리 몸에 침투해 들어오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균, 기생충 등과 같은 세균들과 싸우는 것이다.

그러나 폐가 탁해지고 잦은 스트레스 때문에 열이 쌓이면, 생명의 중심인 폐는 기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심장 등의 다른 장부에도 기를 전하지 못해 신체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는 폐에 열이 쌓이고 폐 기능이 약해져 본래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지 못하면서 적혈구와 백혈구의 활동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폐와 아토피가 나타나는 피부의 연관성은 무엇일까.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우선 폐의 기능이 충실해져야 한다. 폐주피모(肺主皮毛), 즉 ‘폐가 피부와 모발을 주관한다’는 개념이다. 한의학에서 작은 호흡기인 피부는 큰 호흡기 폐의 명령을 따른다고 본다. 전체 호흡의 95%는 폐가, 나머지 5%는 피부가 담당하기 때문에 폐의 기능이 저하되면 피부상태가 나빠진다는 것. 따라서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추기관인 폐의 기능이 극대화될 때 노폐물을 완전히 배출하여 피부가 건강해진다.

서 원장은 “현대인들은 일반적으로 폐 기능의 17% 밖에 활용하지 못한다. 그 결과 아토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 및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깊게 숨을 쉴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면역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폐 건강을 위한 가장 좋은 치료방법으로 등산을 꼽았다. 등산을 하면 쓰지 않던 폐 기능이 살아나고 땀을 흘리면서 피부 밑의 노폐물도 빠져나와 폐와 피부 모두에게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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