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어닝시즌, 뉴욕 증시 2분기 징크스 재발하나?

다음주 어닝시즌, 뉴욕 증시 2분기 징크스 재발하나?

권다희 기자
2013.04.02 07:52

지난해 11월 이후 조정 없어…지난 3년간 2분기 하락세 '반복'

올해 들어 꾸준히 랠리를 이어왔던 뉴욕 증시가 2분기 들어 조정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 이번 달 시작되는 1분기 어닝시즌 성적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를 조정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브라이언 벨스키 BMO 캐피탈마켓 투자전략가는 분기 말 투자 보고서에서 "1분기 말 시작됐던 조정 전망이 2분기 들어 결국 입증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더 방어적인 전략을 취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벨스키는 지난 3년 간 2분기 증시가 평균 5% 하락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년 4분기와 전분기에 평균 7%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강세장이 시작됐던 2009년 3월 이후 S&P500은 이러한 추이를 어김없이 보여줬다.

2010년 1분기엔 5% 뛰었던 S&P500 지수가 2분기 들어 12% 급락했고, 2011년에도 1분기 상승하던 증시가 5월, 6월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지난해에는 5월 한 달간만 6% 넘게 급락했다.

필 피얼먼 스탁트위츠 편집자는 "2월부터 포지션을 줄이기 시작했고 앞으로 더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는 동안 개인투자자들도 '관망세'를 확대하고 있다.

미 개인투자자협회(AAII)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현금 배분비율은 16개월 최대인 23%로 늘어났다.

AAII 저널의 찰스 로버트 편집장은 "일부 AAII 회원들이 단기 증시 전망을 더 낙관적으로 취하고 있지만 다른 이들은 과매수와 증시 뒷걸음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주 알코아를 첫 타자로 시작하는 1분기 어닝 시즌 전망도 썩 밝지만은 않다.

CNBC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이 내놓은 부정적인 가이던스가 긍정적인 전망을 4대 1로 앞선다. 2001년 이후 볼 수 없었던 비율이다.

페덱스의 주가가 대표적인 예다. 3월 중순까지 연초대비 9% 넘는 상승세를 보였던 페덱스는 지난 20일 월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을 발표한 뒤 하락세를 보였다.

사비타 서브라마니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투자전략가는 "5% 이상의 조정은 역사적으로 연간 5차례 정도 있어 왔다"며 "지난해 11월 이후 이 같은 조정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상당하다.

스브라마니언은 "저가매수가 몰리며 하락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달 주요 은행들은 S&P500연말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가 금융주·산업 및 기초소재주의 시장수익률 상회를 예상하며 1575에서 1625로 상향조정했고, 도이체방크도 1600에서 1625로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약세장을 전망해 온 투자전략가 아담 파커가 있는 모간스탠리 조차 1434에서 1600으로 목표치를 수정했다. 미국 경제 성장 개선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유동성이 랠리를 뒷받침해줄 것이란 관측에서다.

JP모간의 토마스 리 투자전략가는 "큰 그림은 여전히 강세장을 그릴 것"이라며 "적어도 앞으로 4년간 내구재가 중심이 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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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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