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의 차가운 바람과 실내의 건조함은 건선 환자들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추위로 혈액순환이 느려지면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는 피지 생성이 적어져 피부가 건조하고 상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러한 알레르기 피부 질환으로는 아토피 피부염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100명 중의 1명이 걸린다는 건선도 아토피 못지않게 발병 위험이 높은 대표적인 환절기 피부질환이다.
건선은 온 몸에 붉은 발진이 퍼지면서 그 부위에 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만성 피부염이다. 전염성 질환이 아니지만 피부 위에 붉은 반점이 다닥다닥 붙은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를 전염병으로 오인한다. 그래서 건선 환자들의 심적인 고통이 가중된다. 건선은 팔꿈치, 무릎, 엉덩이 등 자극 받는 부위에 잘 생기는데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할 경우 전신으로 퍼질 수 있다.
건선은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머리에 생기며 만성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고 잘 치유되지 않으며 쉽게 재발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일시적 효과를 노리는 건선 치료는 무의미하다. 자칫 잘못하면 더욱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폐에 열이 쌓이면 건선의 원인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폐, 대장과 같은 호흡기계가 피부를 관장한다고 보는데, 이 호흡기계에 이상이 생기면 면역력이 약화돼 건선, 두드러기, 알레르기와 같은 피부질환이 나타난다. 피부질환이라고 해서 단순히 피부의 문제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 건선은 원인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체의 면역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주로 발생한다. 그러므로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위한 복합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건선은 평생 잘 관리해야 하는 난치성 질환인 만큼 이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가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약간 땀을 흘릴 정도의 등산이나 줄넘기 등의 유산소 운동으로 노폐물을 배출시킬 수 있다.
서 원장은 “폐에 쌓인 열을 내려 편도선을 강화하고 강화된 편도선의 힘으로 식균작용을 활발히 해 면역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또한 이러한 치료 외에도 주의해야 할 점은 스트레스 관리다. 건선은 치료 기간이 길고 재발이 잦아 다른 피부질환에 비해 환자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크다. 전염성은 없지만 피부로 드러나는 증상으로 인해 외관상의 문제가 크다.”라고 설명한다.
가렵다고 피부를 마구 긁거나 각질을 떼어내면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육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줄이고 야채와 과일, 곡물의 풍부한 영양소와 항산화제들은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하고 건선의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의 거울이라는 ‘피부’, 폐 건강을 통해 난치성 피부질환 건선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