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와 관련 ‘국민 참여방’에 건선 희귀난치성 질환 등록요청이 전체 의견의 68.5%를 점유했다. 피부로 그 증상이 드러나는 건선은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심각하다. 이러한 건선은 치료기간이 길고 재발이 쉽다. 건선은 무릎과 팔꿈치 등 접촉이 많은 부위에 좁쌀 같은 발진과 각질이 겹겹이 생겨 외관상 보기 좋지 않다. 건선의 원인은 유전적 소인과 각종 유발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피부조직 자체의 구조적 변화와 생화학적 변화, 환자의 여러 가지 면역학적 변화가 꼽히기도 한다.
여름에는 발진과 각질이 다소 가라앉았다가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증상이 재발한다. 때에 따라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건선 초기에는 아주 작은 발진으로 시작하지만, 그 위를 각질이 덮으면서 증상이 심화된다. 이후 발진이 서로 뭉쳐 커지면서 병변 부위가 확대되며 주위로 퍼져 나간다. 심할 때는 증상이 전신으로 퍼지기도 한다. 이와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서 건선은 만성적인 질병으로 자리 잡게 된다.

피부를 폐 건강의 척도로 보는 한의학에서는 건선의 원인을 ‘폐’에서 찾는다. 폐의 기운이 쇠하고 건강이 좋지 않으면 피부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폐와 피부의 호흡이 약해져 몸속의 노폐물과 열이 배출되지 못해 쌓이게 된다. 쌓인 노폐물과 열은 면역체계에 혼란을 일으켜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피부는 털구멍과 땀구멍을 통해 숨을 쉬고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이들이 닫혀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건선 등 피부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작은 호흡기인 피부는 호흡을 주관하는 큰 호흡기 폐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선 폐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어 서 원장은 “우선 피부의 숨통을 트기 위해 땀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을 통해서 땀을 빼면 땀구멍이 열리면서 피부가 숨을 쉬고 노폐물도 배출된다. 그러나 무턱대고 오랜 시간 땀을 빼면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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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건선 예방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당근에는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카로틴 등이 들어 있어 활성산소의 활동을 막아 몸속에 쌓인 독소를 제거해주고 혈관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이로써 피부의 재생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폐암, 위암 등 각종 암과 알레르기 질환, 성인병 예방과 치료 효과에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당근 즙을 내어 주스로 마시면 눈의 피로, 혈액순환 개선, 감기, 후두염 등에도 좋다. 양배추와 함께 갈아 마시면 효과가 더욱 좋다. 당근을 고를 때는 색깔이 곱고 잔털이 적으며 둥근 모양을 선택한다. 이외에도 미역과 다시마 등의 해조류가 건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역과 다시마는 열을 내리고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여 혼탁한 피를 맑게 해주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풍부한 요오드와 미네랄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