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라식수술을 받은 K씨(여),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불편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수술 후 고민은 펌과 염색 그리고 화장이다. 수술 후 혹시나 눈에 지장이 있을 펌이나 염색, 마스카라, 아이라인과 같은 눈 화장을 하기가 망설여진다.
라식, 라섹수술 후 펌이나 염색은 언제부터 하는 것이 안전할까. 강남 조은눈안과 서일훈 원장은 "눈에 자극이 되는 것들은 가급적 한 달 후에 하는 것이 라식부작용을 피하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염색약은 모발을 탈색하고 색상을 입히는 만큼 독성이 강하고 자극적이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염색약의 성분인 ‘파라-페닐엔다이아민’ 등 화학성분이 각막에 스며들면 각막조직에 염증이 올 수 있다. 암모니아는 알칼리성이므로 눈에 다량이 직접 들어가게 되면 각막화상을 일으킬 수 있고 눈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휘발성이 강해 각막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펌에 쓰이는 약은 염색약 보다는 휘발성이 약하지만 역시 직접 눈에 들어가게 되면 다양한 정도의 자극과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굳이 눈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일주일 정도 후라도 가능하지만 되도록 한 달 후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눈 화장을 많이 하는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시력교정수술 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눈 화장이 각막을 자극하거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염증이나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라식, 라섹수술 후 바로 다음날부터 일반적인 화장은 가능하지만 아이라인과 마스카라와 같은 눈 화장은 주의가 필요하다. 마스카라는 화장품이 직접 눈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유해할 것이 없지만 초기에는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3주 후가 안전하다.
특히 아이라인은 마이봄선을 자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마이봄선은 위, 아래 눈꺼풀을 따라 평행으로 늘어선 작은 샘선으로 이곳에서 분비된 지방이 눈물층을 코팅해 눈물이 잘 마르지 않도록 윤활유 역할을 한다. 자칫 마이봄선 입구에 까지 아이라인을 그리게 되면 이물질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거나 지방분비를 막아 눈물이 빨리 마르고 안구건조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화장을 지울 때도 중요한데, 수술 후 한 달간은 눈을 세게 문지르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손으로 눈을 문지르면 각막표면에 상처를 입힐 수 있고, 특히 라식의 경우 절편이 단단하게 고정돼있지 않은 수술 직후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가급적 손으로 비비지 말고 화장솜에 오일을 묻혀 눈가에 지그시 올려 어느 정도 녹여준 후 잔여물을 닦아낸다. 속눈썹 부분이 잘 닦이지 않으면 오일을 면봉에 묻혀 말끔하게 클렌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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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원장은 “눈이 회복되기 전 펌이나 염색, 눈화장을 할 경우 화학성분과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 염증이나 다른 안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쉐도우나 파우더 등 가루날림이 많은 화장품은 안구건조를 일으킬 수 있다”며 “라식, 라섹수술 후 관리가 향후 시력에 큰 영향을 주므로 여성이라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