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폭 두고 노사 대립…SK이노 노조는 조정신청·여천NCC는 파업 찬반투표 가결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바라보는 정유·화학업계가 노사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SK이노베이션(114,200원 ▼9,500 -7.68%),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와 여천NCC 등 석유화학 업체들이 아직 임금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SK이노베이션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고, 여천NCC 노조는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나서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임단협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노조는 올 상반기 좋은 실적을 올렸다는 이유로 평균 약 5%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성과급으로 이를 보상하겠다며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각각 1조9643억원, 1조13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영업익 1조822억원으로 2011년 이후 다음가는 실적을 올렸다.
지난 8월 초부터 협상테이블에 앉은 SK이노베이션은 연봉 동결을 고수하고 있다. 동종업계와 비교시 기본 급여 수준이 이미 높은 편인 만큼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은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노조가 조정신청을 했지만 계속해서 합의를 위해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업으로까진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석유화학 공장은 공장 가동이 멈출 경우 재가동까지 한달 정도 시간이 걸리는 등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S-OIL도 지난달 말까지 7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측이 임금동결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GS칼텍스는 8월 중순부터 5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아직 회사 제시안이 확정되지 않았고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초부터 협상을 시작해 아직 초기 단계다.
정유업계는 통상적으로 SK이노베이션의 임단협 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협상을 해 온 만큼 SK이노베이션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석화업계에서는 여천NCC가 노사 대립이 극심하다. 한화케미칼과 대림산업이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한 여천NCC 노사는 지난 6월부터 13차례 교섭을 했으나 임금인상 폭을 놓고 합의하지 못해 노조가 지난 12일부터 파업 쟁의행위 투표에 들어갔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크게 못 미치는 1.7% 수준의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투표결과 90.5%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앞서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는데 조정중지 결과가 나올 경우 합법적 파업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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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관계자는 "최대한 사측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지만 20일까지 별다른 진척상황이 없을 경우 파업 여부도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246,000원 ▼1,000 -0.4%)노사도 지난 6월부터 10여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임금인상폭을 놓고 대립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노조는 지난달말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쟁의행위 찬반투표까지 예고했으나 투표 전날 극적으로 잠정 합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