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AID-X 데이]

정비사가 스마트 글라스로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자 화면에 차량의 이상 징후와 점검 항목이 나타났다. AI(인공지능)가 미리 분석한 차량 센서 데이터를 불러와 정비가 필요한 부분을 알려준 것이다.
KT(50,500원 ▲600 +1.2%) 관계자는 15일 경기 성남시 KT 판교빌딩에서 열린 '2026 AID-X 데이'에서 차량 정비·보증 AI 서비스를 시연하면서 "차가 들어와서 '뭐가 이상이 있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차 번호만 보고도 차에 이상이 있는 부분들을 먼저 제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KT는 14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에서 그룹 차원의 AX(AI 전환) 혁신 성과를 공개했다. 차량 정비부터 피지컬 AI, 소프트웨어 개발 자동화까지 산업·업무 현장에 AI를 적용한 사례들을 선보였다.
KT가 타타대우모빌리티와 협력 중인 '차량 정비·보증 AX 에이전트 팩'은 차량의 45종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가능성을 예측한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입고를 안내하고 정비사에게 작업 절차를 제공한다. 오는 11월 상용화를 추진하며 제조사의 보증 비용 20% 절감을 목표로 한다.
다른 전시 공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건을 집어 목표 지점으로 옮겼다. KT 관계자는 "제조·물류 현장을 보면 현장마다 다루는 물건이나 작업 방식이 다 다르다"고 말했다. KT는 작업자의 움직임을 로봇이 따라 하는 원격 조종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상 환경에서 다양한 상황을 학습·검증하는 '로봇 스킬 플라이휠' 기술을 소개했다. 이를 클라우드·엣지·온디바이스 환경과 연결하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 'KT RaaS Suite'를 통해 제조·물류 현장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도 AI가 활용됐다. KT의 AI 개발 플랫폼 'kode'는 기획·설계부터 개발과 검증까지 지원한다. KT DS와 진행한 시범 개발에서는 통상 한 달 걸리는 기능 5개 개발과 테스트를 3일 만에 마쳤다. 담당자는 "단순히 AI를 쓴 게 아니라 우리가 일하는 규칙을 AI가 이해할 수 있게 문서로 만들어 개발 전 공정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사에서도 AI 활용 성과가 나왔다. KT m&s는 약 2000명의 직원이 자체 AI 플랫폼 '넥서스'를 활용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연간 4만 시간을 절감했다. 중고폰 등급 판정에도 AI를 도입해 기존 10분 걸리던 작업을 30초로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지니뮤직은 국가·플랫폼·기획사별 음악 콘텐츠 매출을 분석하는 AI 시스템을 선보였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그룹 임직원들이 AI로 직접 서비스를 만드는 해커톤이 진행됐다. 본선에 진출한 32개 팀은 약 15시간 동안 개발 경쟁을 벌였다. 개발자 중심 '프로코드' 부문 참가자들에게는 1인당 600달러어치의 AI 개발 도구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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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개발자 중심 '로우코드' 부문의 '무엇이든 물어 Bot' 팀은 B2B AX 사업 제안과 프로젝트 수행을 돕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참가자는 "비개발자임에도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통해 바이브 코딩이나 워크플로우를 활용해 필요한 기능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