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솔리다임, 중복상장 해당"…심사 근거는 '유권해석 대기'

이찬진 "솔리다임, 중복상장 해당"…심사 근거는 '유권해석 대기'

방윤영 기자, 김나경 기자, 김남이 기자
2026.10.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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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찬진 금감원장 "금융당국,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에 저촉된다고 판단"
증권신고서 심사 대상 여부는 검토 중
"SK하이닉스에 주주 우려 전달할 것"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SK하이닉스(1,277,000원 ▲5,000 +0.39%)의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추진과 관련해 중복상장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외 상장은 국내 거래소 심사를 거치지 않는 만큼, 금융당국이 SK하이닉스가 내는 증권신고서로 주주 보호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증권신고서 심사 대상 여부부터 금융위원회 유권해석이 필요한 상황이라, 당국이 해외 상장에 어디까지 관여할 수 있느냐를 두고 논란이 일 수 있다.

이 원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도, 저희도 하고 있다"며 "다만 국내 증권신고서 (심사) 대상이 되느냐는 부분은 금융위로부터 유권해석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밀하게 검토해서 적절한 조치가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하도록 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SK하이닉스 쪽에도 적절한 방식으로 우려 사항을 전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지난 8월부터 중복상장 원칙 금지·예외 허용 가이드라인을 시행 중인 가운데, 솔리다임이 실제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면 원칙적으로 중복상장에 해당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은 국내 모기업이 자회사를 해외에 상장하는 경우도 중복상장 원칙 금지 대상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자회사를 국내에 상장하면 한국거래소의 중복상장 심사를 받지만, 해외 거래소에 상장할 때는 이런 심사가 불가능해 모회사가 제출하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점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가이드라인 발표 당시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 법인이 해외에서 증권을 발행하더라도 1년 안에 국내로 환류될 가능성이 있으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내야 한다"며 "증권신고서 수리 과정에서 (주주충실 5대 의무 등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와 외신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IPO(기업공개)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사업을 90억달러에 인수해 미국에 세운 회사로,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의 약 9%를 차지한다. 솔리다임이 나스닥 상장으로 자체 자금을 조달하면 SK하이닉스의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에 대해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어떤 방안이든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상장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로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늘면서 솔리다임의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이 필요해져, 자체 자금과 외부 자본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어떤 방안이든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시장의 시각은 엇갈린다. SK하이닉스 주주들은 중복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할인과 기존 주주의 이익 감소를 우려한다. 반면 상장 과정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조달한 자금을 성장에 활용한다면 지분율이 낮아지더라도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지분의 절대가치는 커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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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나경 기자입니다.

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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