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퓨처엠(163,700원 ▼5,200 -3.08%)이 현대자동차그룹과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현지 생산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고 비중국산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3일 현대차(277,500원 ▼9,500 -3.31%)그룹과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협력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투자 규모와 방식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포스코퓨처엠이 추진 중인 베트남 사업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검토한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 생산되는 인조흑연 음극재의 우선구매권 확보를 추진한다. 양사는 전기차 성능에 맞는 인조흑연 음극재 제품의 선행 개발과 품질 평가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배터리의 급속 충전 성능과 수명을 높이는 핵심 소재다. 미국의 금지외국기관(PFE) 규제와 유럽의 산업가속화법(IAA) 등으로 배터리 공급망 재편이 빨라지면서 비중국산 소재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약 357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타이응웬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2028년 양산이 목표다. 1단계 투자 물량은 고객사와 수주 계약을 마쳤으며 현재 2단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가 확정되면 현지 생산기지 구축과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양사의 협력은 지난해 4월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체결한 철강·이차전지 분야 업무협약의 연장선이다. 양측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소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포스코퓨처엠은 천연·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부터 중간소재, 제품 생산까지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일본 배터리업체와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6710억원 규모의 천연흑연 음극재, 약 1조149억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비중국산 음극재 공급망을 확대해 포스코그룹의 '트리플 코어' 전략 가운데 리튬·양극재·음극재 등을 담당하는 전략자원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