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최신 기사
-
[유효상 칼럼] 왜 증시 활황이 K자형 양극화를 만들까
2026년 3월 초 현재, 대한민국 자본시장은 유례없는 '현대판 골드러시'의 한복판에 서 있다. 2024년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내고 '전 세계 꼴찌에서 1등'이라는 기적적인 반등을 기록한 한국 증시는, 꿈에 그리던 5000을 넘어 이제 코스피 6300포인트를 넘기며, 다시 7000을 향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역사적인 수치들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부의 불평등'이라는 차가운 현실이 공존하며 시장의 명암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한국 증시가 고질적인 '박스피' 오명을 벗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강력한 기업 실적과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폭발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을 '하드 캐리(Hard Carry)'하고 있다. 하드 캐리는 게임에서 유래된 용어로, 압도적인 실력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플레이어를 뜻한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200조 시대라는 전망과 함께 주가 22만
-
서울시, '안심 집수리' 대상자 확대 모집…주택관리 사각지대 없앤다
서울시가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저층주택 주민을 대상으로 안심 집수리 신청자를 모집한다. 시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닿지 않는 저층주택 시민을 위한 '안심집수리보조사업' 신청자를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69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780가구에 △창호 △단열 △난방 △방수 △편의시설 및 소방안전시설을 포함한 집수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10년 이상된 저층주택 중 △중위소득 100% 이하인 주거취약가구가 거주하는 주택 △반지하주택 △불법 건축물 기준이 해소된 옥탑방 등이며 20년 이상된 저층주택 중 주택성능 개선지원 구역 내 주택도 포함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돌봄통합지원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주거공간에서 의료·요양 등 돌봄 지원을 받는 통합지원 대상자를 취약가구에 포함해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또 주거취약가구가 거주 예정인 주택도 지원할 수 있도록 사업대상을 확대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노후하고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 필요한 집수리 비용 부담
-
'재산권 침해' 위헌 논란에도..."가상자산거래소 지분 제한" 정부는 왜?
━가상자산거래소 소유분산론에…법조·학계 "질적 규제가 먼저"━⑦재산권 침해를 둘러싼 위헌시비도 논란거리 금융당국의 가상자산거래소 소유분산론에 대해 법조계·학계는 회의적으로 반응했다. 가상자산 시장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선 기계적인 지분 분산보다 불공정행위를 직접 겨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전문가들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수직계열화가 낳은 불안정성에 주목한다. 모객이 증권사, 유통이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보관·결제가 한국예탁결제원으로 분리된 주식과 달리 가상자산은 거래소가 각종 기능을 전담하는 구조다. 해외에선 거래소가 자체 가상자산을 발행하기도 한다. 그간 가상자산 상장·상장폐지(거래지원·거래지원종료) 불투명성, 수수료 담합·내부통제 부실·시장감시 소홀 등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지만 소유분산화로는 우려를 덜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재산권 침해를 둘러싼 위헌시비도 논란거리다. 최승재 세종대 법학과 교수는 "목적은 결국 시장 건전성 확보와 소비자보호 강화"라며 "만약
-
[우보세]이적료 5000만원, 보험시장의 그늘
"금융사 전체 민원의 절반이 보험 민원이다." 지난달 26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주요 보험사 CEO(최고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던진 메시지는 명확했다. 눈앞의 단기 실적에 매몰된 '제살깎기식' 과당경쟁을 멈추고,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질적 성장에 집중하라는 경고였다. 최근 보험시장에선 GA(법인보험대리점)의 스카우트가 한창이다. 오는 7월 GA 소속 설계사에 대한 '1200% 룰' 확대를 앞두고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200% 룰'이란 설계사가 보험 계약을 체결한 첫해에 받는 수수료 총액을 월 납입 보험료의 12배 이내로 제한하는 규제다. 과도한 모집 수수료로 인한 사업비 낭비와 불건전한 영업 행태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제도 시행 직전에 영입경쟁이 과열되면서 시장이 혼탁해졌다. 이 원장의 발언도 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시장에선 연봉 1억원을 받는 A보험사 전속설계사가 기존 연봉 보장에 일시금 50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는 약속을 받고
-
태양광 산업 밸류체인 바꾼다..HD현대엔솔의 탠덤셀 승부수
"탠덤 태양전지는 기존 중국 중심의 기술과 공급망에서 일정 부분 벗어나 국내에 태양광 산업 밸류체인을 새로 구축할 수 있는 소자입니다." 지난달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만난 김태준 HD현대에너지솔루션 R&D(연구개발)부문장은 차세대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셀(HJT)'의 의미를 이렇게 정의한 뒤 "페로브스카이트는 반도체·전자재료에 쓰이는 소재로 해당 산업에 강점을 보유한 한국이 독립적인 공급망과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공급망의 '게임 체인저'를 개발하고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이 그대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2030년 안에는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재료와 공법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중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의 90% 이상은 실리콘 태양전지를 사용하는데 여기에 신소재 페로브스카이트를 더하면 성능이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문장은 "이 탠덤셀은 쉽게
-
푸틴 "美, 이란에 이유 없는 공격"…걸프 정상들과 통화서 휴전 촉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걸프 국가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하며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정상들과 연달아 통화했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의 휴전을 촉구했다.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이 걸프 국가 정상들과 통화를 통해 중동 지역 안정을 위해 러시아와 이란의 관계를 활용할 의사를 밝혔다"며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이유 없는 공격'이라고 규정하면서 비판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이란, 걸프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전쟁에서) 안정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통화에서 즉각적인 휴전, 외교적 절차로 돌아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
"정교사 시켜줄게"…2명에 성폭력 사립고 50대 교사, 결국 파면
울산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들에게 정규 교사 채용이나 재계약 등에 도움을 주겠다며 성폭력을 저지른 간부급 교사가 파면됐다. 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학교 법인은 지난 1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부장 교사 A씨(50대)에 대한 파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학교장에 대해서도 정직 1개월을 의결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9일 교장과의 식사 자리에 같은 학교 기간제 교사를 불러 술을 마시게 한 뒤 교장이 자리를 먼저 뜨자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다른 기간제 교사도 'A씨로부터 성추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피해 교사가 학교 관계자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자 "여자 중에 평생 이런 일 안 당하는 사람 없다", "소문내지 마라" 등 2차 가해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A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시 교육청은 지난 1월 26일 특별감사 내용을 바탕으로 A씨를 파면하고 학교장을 중징계하라고 법인에 요구했다. 법인 감사
-
[기자수첩]이란 타격, 중동은 안전한 '주유소' 아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작전명 '에픽 퓨리')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지정학적 상수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었다. 사건 발생 이튿날 산업통상부가 긴급 소집한 '제2차 실물경제 점검회의'의 풍경은 우리 경제가 직면한 에너지 안보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이란 정권 교체의 기회"로 명명하며 중동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공급망은 유례없는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의 점검 결과에 따르면 이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은 막연한 우려가 아닌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관리돼야 한다. 다행히 2023년 홍해 사태 이후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 항로를 운용하고 있어 당장의 물류 대란은 피했으나 장기화 시 운임 상승은 피할 수 없다. 산업부는 이미 여수와 거제 등 9개 비축기지의 방출 태세를 점검하며 비상 매뉴얼 가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비축유는 '버티기'를 위한 수단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
"에릭·서현진만 없네"…'또 오해영' 10주년 파티 사진에 '갸우뚱'
2016년 방영한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의 출연 배우들이 종영 10주년을 맞아 파티를 즐겼다. 다만 주연을 맡았던 에릭과 서현진은 자리에서 빠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예지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또 오해영 10주년. 시간은 흘렀지만, 그때의 마음은 여전히 남았다. 작품은 끝났지만 끝난 이야기가 아니라 인연은 계속되고 있네요. 소중한 친구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또 오해영'에 출연했던 전혜빈 예지원 김지석 이재윤 허정민 허영지 권해성 김기두 박명훈 등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10년 전과 변함없는 외모를 자랑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예지원은 '또 오해영' 대본과 1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 케이크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케이크에는 배우들의 캐릭터 얼굴과 이름이 적혔다. 전날 김지석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 값졌던 또 오해영 10주년"이라는 글과 함께 같은 단체 사진을 게재했다. 다만 두 사람이 올린 사진에서 주인공인 에릭과 서현진
-
"2029년 수전해 플랜트 가동"…현대차그룹, '수소 생산' 본격화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리는 새만금 AI(인공지능) 수소시티에는 에너지, AI 데이터센터, 로봇, 자율주행차의 통합 역량이 집결된다."(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수소에너지 거점을 구축하는 등 수소 사회 전환을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낸다. 그동안 '넥쏘'로 대표되는 수소차 보급에 집중해온 전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수소를 직접 생산하고 유통하는 에너지 사업자로의 영역 확장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일대에 수전해 플랜트와 수소 물류 시스템을 아우르는 '수소 시티' 조성에 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소 기반 에너지 순환 시스템과 피지컬 AI를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6.6㎢(200만평) 부지에 구현하는 사업이다. 이곳에 충전소 인프라는 물론 수소를 동력원으로 하는 항만 장비와 수소 트램, 버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을 대거 투입해 운영 효율성을 실증할 예정이다. 1조원을 투자해 새만금의 재생에너지로 청정 수소를 생산
-
[기고]공사비 상승을 바라보는 시각
자동차 구매 가격에는 제조 원가와 회사의 마진이 포함돼 있다. 공사비도 마찬가지로 시공 원가에 시공사의 마진이 붙은 것이다. 그러면 공사비에 붙은 마진은 얼마나 될까? 한국은행이 집계한 2024년 건설업 영업이익률은 2.8%로 자동차 산업의 반도 안 된다. 집값은 어떻게 정해질까? 택지와 자금을 확보해서 집을 짓고 분양해서 분양 수익을 가져가는 시행사가 있고 시행사에 공사를 도급받은 시공사가 별도로 있다. 집값에는 공사비 이외에도 땅값, 금융비용, 분양 수익 등이 포함돼 있고 공사비는 집값 원가의 일부일 뿐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매월 건설공사비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2020년 연평균을 100으로 매월 공사비의 상대수준을 수치화한 것인데 2025년 12월 잠정치는 약 133이다. 5년간 공사비 상승률이 33%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공사비가 오르면 집값도 오를까? 초고가 신축 아파트 분양 가격 중 땅값이 공사비의 두 배가 넘으니 땅값이 분양가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공사비가 분
-
기업 키워봤자 '지분 강제매각'..."유망 창업가들, 한국 떠날 것"
━디지털자산거래소 지분 제한?.."증권·보험·저축은행도 안하는데"━정부와 여당이 검토하고 있는 디지털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은 금융회사의 지분 규제에 비춰도 과도하는 비판이 나온다. 은행과 금융지주를 제외한 증권·보험·카드사 등 2금융권은 아예 대주주 지분 제한이 없어서다. 저축은행은 자산 20조원 이상이면 대주주 지분을 제한하는 방안이 최근 추진되고 있으나 이에 부합하는 저축은행이 현 시점에는 없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디지털자산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을 15~20%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일각에서는 "디지털자산거래소보다 훨씬 시스템 리스크가 큰 금융회사조차 지분 규제가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금융회사는 업권별로 대주주 지분 한도 제한이 차등 적용되고 있다. 은행과 은행지주회사는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의 분리) 원칙에 따라 산업자본은 의결권 있는 지분 4%를 초과 보유 할 수 없다. 금융자본의 경우 동일인(본인과 특수관계인) 한도 규제 10%를 적용받고 그 이상 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