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9'하라, 머리가 '1'한다

머리를 '9'하라, 머리가 '1'한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2013.05.11 11:14

[최보기의 책보기]'머리를 9하라'··· 천재적 발상전환 훈련전서

상품과 사람을 팔기 위한 자본주의 시장의 꽃, 광고! 꽃잎의 화려함 때문인지 광고계에는 유난히 스타들도 많다. 매혹적인 윙크로 중년 남성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미모의 여배우, 일본의 '아사코' 여사가 비행기 타고 날아와 눈길 한 번 받고 싶은 꽃미남은 스타의 기본이다. 그들 말고도 프로듀서(PD), 촬영, 그래픽 디자이너, 카피라이터 등 일명 광고 크리에이터 중에도 스타가 많다. 이중 카피라이터는 기막힌 광고 문구로 소비자의 뇌를 파고드는 글쟁이들이다.

대한민국의 카피라이터 중 '필자가 아는 범위 안에서' 두 명의 '살아있는 전설'이 있다. 이만재와 정철, 그 두 사람이다. 물론 더 유능한 카피라이터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몹시 미안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아주 오래 전부터 현재까지 카피라이터들의 기발함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이 두 사람이 빠지는 경우를 못 봤다.

필자 역시 '카피라이터 정철'을 잘 안다. 그렇다고 학교 선후배, 업계 동료 등 오프라인에서 서로 잘 아는 사이라서 편들어 주는 것으로 오해는 절대 하지 마시라! 다만 필자가 일방적으로 '정철의 카피'에 감탄하기 때문에 그의 책과 글을 통해서 그의 이름과 실력을 잘 알고 있을 뿐이다. (직접 만나 본 적이 없으므로 필자가 저자를 잘 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저자에 대해 0.1% 정도 알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의 신간을 읽다 보니 아마도 그게 더 사실에 가까울 것 같다.)

카피라이터 정철의 신간 '머리를 9하라' 역시 제목부터 그의 기발함을 증명한다. 여기서 '9하라'는 요즘 잘 나가는 '가수 구하라'가 아니다. 발상전환, 언어유희의 대가가 되기 위해 머리를 가지고 놀고, 훈련시키는 아홉 가지 방법론을 '따라 해보라'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가 '9할' 것들은 '찾자, 떨자, 참자, 묻자, 놀자, 돌자, 따자, 하자, 영자' 등 9 가지다. 한마디로 '생각 없이 생각하는 틀'을 과감히 깨는 방식들이다.

그런데 이 방식들은 IMF 구제금융위기 때 국민들에게 무한 희망을 주었던 책 '무지개 원리'(차동엽 지음)나 강한 의지력에 대한 연구보고서 '회복탄력성'(김주환 지음)에서 주장했던 '특별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운동으로 몸의 근육을 단련시키듯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켜야 한다'는 이론과 딱 일치한다. 그 이론의 구체화를 위한 '발상전환 훈련전서'가 바로 '머리를 9하라'다. 최소한 크리에이터의 길을 가려는 청춘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볼 것을 강추(강하게 추천)한다.

◇머리를 9하라=정철 지음, 리더스북 펴냄, 328쪽,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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