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퀀텀점프, 위미노믹스가 해법이다-②] 여성연구원 내년 사상 첫 5만명 돌파
저출산, 고령화의 가속화로 여성의 경제활동이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게 세계적 흐름이다. 특히 감성중심 시대(know-feel)에서 산업·기술 분야의 여성인력은 미래 국가경쟁력의 원천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인 여성 리더로 꼽히는 페이스북의 2인자,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고객의 절반은 여성이다"라는 말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의 여성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다운존스벤처소스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2만개의 스타트업기업 가운데 성공한 기업의 평균 여성임원 비율은 7.1%로 실패한 기업(3.1%)보다 2.2배 더 높았다.
그렇다면 국내 산업·기술 분야의 여성인력 실태는 어떨까.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력단절 여성은 산업·기술 분야 27만 명을 포함해 197만 명에 이른다. 사회적 비용 손실 규모는 15조5000억원 수준으로 연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17조 원)에 육박한다.
다만 최근 추세는 긍정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산업기술진흥협회에 등록된 기업부설연구소의 여성연구원은 4만3300명으로 집계됐다. 여성연구원 수가 4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연구원 수는 △2010년 2만6955명 △2011년 3만2057명(12.4%) △2012년 3만5037명(12.9%) △2013년 3만8898명(13.5%) △2014년 4만3300명(14.3%)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2.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연구인력 증가율(연평균 6.4%)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체 연구원 수에서 여성연구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11.4%에서 지난해 14.3%로 매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과 비교해 여전히 적은 비중이지만 증가속도는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산업부는 여성연구원 수가 내년 5만명을 돌파, 당초 계획(2017년)보다 1년 앞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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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산업 현장의 이공계 여성인력을 보다 확충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올해부터 여성이 CEO이거나 경력단절 여성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중소기업, 예비 창업기업에 대해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한 회사에 최대 1년간 1억원을 지원한다.
또 국가 R&D 과제를 선정할 때 연구책임자가 여성이거나 총 연구원 중 여성연구원 비중이 20% 이상이거면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육아 부담에 따른 여성연구원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산업단지 내 공동 직장어린이집도 확대한다. 첫 번째로 경기테크노파크(TP) 내 어린이집이 개원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여성연구원 시간선택제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시간선택제 활용기업에 대한 지원금을 인상하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산업 현장의 이공계 여성인력 증가는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를 통한 고용률 증가뿐 아니라 가계소득 확대, 연구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술 선진국으로 가는 전제조건"이라며 "여성 고용 친화적인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경력단절 예방 및 복귀를 위한 정책을 관계부처와 협업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