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0.6%↑ '서프라이즈'…한은 전망치 3배

2분기 GDP 0.6%↑ '서프라이즈'…한은 전망치 3배

최민경 기자
2026.07.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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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뉴스1) =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현영 지출국민소득팀장(왼쪽부터), 이동원 경제통계2국장, 서정석 국민소득총괄팀장, 김건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23/뉴스1
(서울=뉴스1) =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현영 지출국민소득팀장(왼쪽부터), 이동원 경제통계2국장, 서정석 국민소득총괄팀장, 김건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23/뉴스1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0.6% 성장했다. 한국은행의 기존 전망치인 0.2%를 0.4%포인트 웃도는 성장률이다. 1분기 큰 폭의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반도체 산업 호황과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내수도 개선된 영향이다. 상반기 성장률은 3.8%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이하 같은 기준) 0.6%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 증가했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크게 반등한 뒤 2분기 0.6%로 낮아졌다. 다만 한은은 1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2분기에도 강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직전 분기 성장률이 매우 높으면 다음 분기에는 성장률이 크게 낮아지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며 "1분기 1.8%의 높은 성장에도 2분기 0.6% 성장한 것은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강화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수출·설비투자 강했다…내수·수출 모두 성장에 기여

한은은 전망치를 웃돈 배경으로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경기와 이에 따른 수출·설비투자 증가를 꼽았다. 이 국장은 "민간소비는 전망과 거의 부합했지만 차이가 난 부분은 수출과 설비투자"라며 "반도체 경기의 호조세가 예상보다 강했고 이에 따른 설비투자 활동도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자동차와 기계·장비 수입도 0.8% 늘었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3%포인트였다.

민간소비는 가전제품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면서 0.4% 증가했다. 성장 기여도는 0.2%포인트였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이현영 한은 지출국민소득팀장은 "정부 지원 정책과 양호한 소비심리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1분기에 이어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며 "삼성전자의 상품권 환급 행사로 가전에서만 최소 3조원대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까지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백화점 의류와 가방 등의 소비가 늘었다"며 "고유가 피해 지원금과 국내 관광 지원 정책도 음식·숙박·여행 등 서비스 소비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투자는 부문별로 엇갈렸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0.2% 증가했다.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3.3% 늘어 2012년 1분기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국장은 "반도체 부문의 연구개발 활동이 크게 늘었고 금융권의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 구매도 증가했다"며 "금융회사의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활용 규제가 완화되면서 소프트웨어와 보안 솔루션 투자가 함께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부진으로 0.2% 감소했다. 재고 감소는 성장률을 0.2%포인트 낮췄다. 내수 전체의 성장 기여도는 0.3%포인트로, 순수출과 동일했다.

이 국장은 "2분기에는 수출 중심의 성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1분기에 이어 내수와 순수출이 모두 성장에 기여했다"며 "전기 대비 0.6% 성장 가운데 내수와 순수출이 각각 0.3%포인트씩 기여했다"고 말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업,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1.1% 성장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7.1%, 전기·가스·수도사업은 1.3%, 건설업은 1.9% 각각 감소했다.

"중동전쟁 영향 제한적…연간 성장률 3%대 달성할 듯"
(서울=뉴스1) =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도 당초 우려보다 제한적이었다. 이 국장은 "관련 산업의 공급 차질로 생산과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지만 나프타 수급 안정화와 비축유 스왑 등 정부 지원 정책, 수입선 다변화의 효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6% 증가하며 실질 GDP 성장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6% 증가해 1988년 1분기(16.4%) 이후 38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실질 GDI 증가율과 실질 GDP 성장률 격차는 11.9%포인트로 지난 1분기 9.4%포인트(GDP 3.8%·GDI 13.2%)보다 2.5%포인트 확대됐다. 이에 따라 GDP와 GDI 증가율 격차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96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한은은 정부가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제시한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 3.0% 달성도 문제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국장은 "상반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워낙 강했기 때문에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평균적으로 전기 대비 -0.1%를 기록하더라도 올해 연간 3% 성장이 가능하다"며 "연간 성장률이 3%대를 기록하면 2021년 4.7% 이후 5년 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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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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