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승환이 '히든싱어'에서 히트곡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에 대한 뒷이야기를 밝힌 가운데 노래의 모티프가 됐다는 해당 다큐멘터리의 연출자가 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3' 이승환편에서는 9집 앨범 타이틀곡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가 최종라운드 미션곡으로 정해졌고 이승환은 이 노래에 대해 "2006년 5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3회, '너는 내 운명'편을 모티프로 해 만든 노래"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8년 전 개인적으로 아픈 일이 있었는데 TV에서 우연히 '휴먼다큐 사랑'을 보게 됐다"라며 "시한부 선언을 받았던 여성분과 남편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였는데 펑펑 울면서 봤다"며 노래를 만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승환은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 그 2개월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나도 저들처럼 사랑했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때의 감정으로 곡을 15분 만에 만들었지만 작사는 3개월 정도 걸렸다"라고 말했다.
해당 다큐멘터리의 연출자인 유해진PD는 지난 27일 본인의 블로그에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와 'Dear Son''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유PD는 글의 서두에 "지난 토요일 MBC의 '서태지쇼'와 JTBC의 '히든싱어' 이승환 편 중 무엇을 볼까 고민하다 아내의 선택에 따라 '히든싱어'를 보게 됐다"며 "마지막 라운드 미션곡을 듣는 순간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느낌이었다"고 적었다.
유PD는 "2006년 5월 '휴먼다큐 사랑' 시리즈를 처음 시작할 때 내가 연출했던 '너는 내 운명'편을 이승환씨가 보고서 만들었다던 곡이었다"며 "그때 이승환씨 매니저가 그 사실을 연락해 왔다. 혹시 뮤직비디오에 다큐 영상을 쓸 수 있는지를 물으며....나는 그 사실을 주인공 창원이에게 알렸고, 창원이는 매우 신기해 하며 흐뭇해 했었다. 다만, 영란씨의 의사를 물을 길이 없기에 뮤직비디오에 다큐 영상을 쓰는 것은 정중한 거절의 뜻을 밝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노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가 이승환씨의 쟁쟁한 히트곡들을 제치고 파이널 라운드 경연곡이 되었다는 사실이 마냥 신기했다"며 "그런데 그 노래를 다시 들으니 새삼 '명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름다운 사랑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가사를 3개월이나 다듬었다는 그 마음까지 느껴지는 듯 했다"며 이승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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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유PD는 "2010년이었던 것 같다. 이승환씨가 10집을 발표하며 'dear son'이라는 곡을 앨범에 실었다. 그런데 그 곡은 2007년에 방송된 '휴먼다큐 사랑 - 안녕 아빠'편을 보고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밝혔다"며 "그 다큐 '안녕 아빠' 또한 제가 연출했던 다큐다. 유독 이승환씨가 제 다큐로부터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영감을 얻어 곡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 이승환씨를 더욱 친밀하게 느끼게 해주었다"고 이승환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누군가의 마음을, 생각을, 삶을 만져주고, 온기를 전해주고, 예술적 영감을 전해준다는 사실에.... 내 하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각오를 새삼 다졌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적었다.
한편 2006년 5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3회, '너는 내 운명'편. 간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내와 그런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며 결혼식을 준비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