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김영희를 앞세운 '말자쇼'가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개그콘서트' 코너에서 예능 정규 편성이라는 성과를 냈다.
6일 KBS 2TV '말자쇼' 제작진은 "김영희·정범균이 진행하는 새 예능 '말자쇼'가 오는 19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말자쇼'는 지난해 12월 파일럿 3회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바 있다. '개그콘서트'의 코너 '소통왕 말자 할매'의 '말자 할매' 캐릭터를 앞세운 스핀오프. '개그콘서트'의 코너를 스핀오프 해 단독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말자쇼'는 세대 공감 소통 활극으로 '말자 할매' 김영희가 관객의 고민상담을 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구성이다. '말자 할매' 캐릭터의 인기 상승이 이뤄낸 성과다.
'말자쇼'의 정규 편성으로 '개그콘서트'의 코너, 캐릭터가 KBS 예능의 한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예'가 됐다. '개그콘서트' 출연진(개그맨)에게는 개그를 넘어 예능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빛이 됐다.
'말자쇼'의 정규 편성은 김영희 그리고 '개그콘서트'가 윈윈(win-win)한 전략이 됐다. '개그콘서트'는 여전히 '개그 스타'에서 '예능 스타'로 성장할 인재 양성소임을 보여줬다. 일각에서 "예전만 못하다"며 혹평도 하지만, '개그콘서트'가 선보이는 개그는 꾸준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시청 플랫폼을 유튜브 채널로 확장하면서, 여느 인기 유튜브 채널 못지 않은 구독자('개그콘서트'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월 6일 오전 10시 기준 110만명), 조회수를 확보하면서 '개그콘서트'는 TV를 넘어 온라인에서 인기를 높이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삭제 풀버전'을 공개, TV 편성에 담지 못한 분량을 공개해 풀버전의 재미를 선사 중이다.
'말자쇼'의 본 버전인 '소통왕 말자 할매'는 '개그콘서트'의 장수 코너로 자리매김했다. 장수 코너가 되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2023년 11월, 방송 재개를 한 '개그콘서트'에서 첫 선을 보였다. 관객(방청객)의 고민을 듣고 호통치는 설정이 방송 초기에 다수의 시청자에게 거부감을 주기도 했다. '말자 할매' 김영희는 혹평 속에서 캐릭터를 가다듬어 나갔다. 호통에 담긴 조언이 공감대를 높이면서 때로 속 시원한 사이다가 되기도, 눈물샘 자극하는 위로가 되기도 했다. 여기서 포인트는 관객이 어떤 고민을 공유하느냐였다. 개그 프로그램의 관객답게 장난스러운 고민도 있었지만, 이와 달리 진지하고 위로가 필요한 고민도 적지 않았다. '말자 할매' 김영희도, '개그콘서트'는 관객의 고민을 품었고 함께 나눴다.
그러면서 김영희도 '소통왕 말자 할매'도 시청자들에게 호감이 됐다. 일부 전문가들의 조언보다 실생활에서 쌓아 던지는 김영희의 조언이 때로 더 현실감 있게 다가섰다. 개그지만 공감되는 '말자 할매' 김영희만이 할 수 있는 호통이라는 개그 코드가 섞인 소통 방식이었다. 비호감을 호감으로 뒤바꾼 김영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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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시청자들의 혹평을 딛고, '개그콘서트'의 인기 장수 코너로 자리매김한 '소통왕 말자 할매', 그리고 김영희. '개그콘서트' 제작진의 뚝심, 김영희의 내공이 '말자쇼'로 이어졌다. 김영희는 '소통왕 말자 할매'로 지난해 '2025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 후보까지 올랐고,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했다. '개그콘서트'는 '대상 후보'에 오른 스타를 배출함으로서 경쟁력 있음을 보여줬다.
'말자쇼' 정규 편성으로 이어진 '개그콘서트'의 코너 '소통왕 말자 할매'.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가 탄생한다면 '개그콘서트'를 넘어 새로운 무대로 확장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개그콘서트'에는 '말자 할매' 캐릭터 외에도 여러 개그맨이 각자 코너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데프콘 썸 어때요' '심곡 파출소' '챗플릭스' 등이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로 활약 중이다. '말자 할매'에 이어 다음에는 어떤 코너, 캐릭터가 무대 확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4일, 2026년 첫 방송에서 '착각의 늪', '오히려 좋아', '거울 남녀' '두분토론' 등의 새 코너를 선보였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엿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영희에 이어 올해 예능으로 무대를 넓혀 시청자들의 사랑을 끌어낼 '개그콘서트'에서 탄생시킬 '개그 스타'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