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찌 도난 소동도 잠재운 4.4만의 함성…방탄소년단, 흔들림 없이 빛난 '아리랑'

팔찌 도난 소동도 잠재운 4.4만의 함성…방탄소년단, 흔들림 없이 빛난 '아리랑'

한수진 ize 기자
2026.04.11 23:17

공연 3시간 전 입장 팔찌 500여개 들고 달아난 50대 남성
도난 소동에도 공연 큰 혼선 없이 성황리 마무리

방탄소년단(BTS)의 고양 공연을 앞두고 입장용 손목 팔찌 500여 개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의 신속한 대응으로 큰 혼란 없이 공연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4년 만의 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은 360도 무대와 한국의 미를 살린 연출로 150분간 웅장한 공연을 선보였다.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BTS)의 11일 고양 공연을 앞두고 입장용 손목 팔찌 도난 소동이 발생했다. 오후 7시 본 공연 시작 약 3시간여 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내 티켓 부스에서 입장용 손목 팔찌 500여 개가 도난 되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본 공연을 앞둔 이날 오후 3시 20분께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 마련된 'BTS WORLD TOUR ‘ARIRANG’ IN GOYANG'(비티에스 월드 투어 '아리랑' 인 고양) 티켓 부스에서 50대 남성이 입장용 손목 팔찌 500여 개를 들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팔찌는 티켓과 함께 소지해야만 공연장 입장이 가능한 필수 물품이다. 자칫 현장 운영에 차질을 빚고 관객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주변 주요 길목 수색에 나섰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 역시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처로 혼란을 최소화했다. 소속사 측은 "본인 확인 부스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령한 팔찌로는 입장이 불가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본인 확인 부스가 아닌 곳에서 팔찌를 제공하거나 판매하는 행위가 있을 시 응하지 말고 공연 주최측 혹은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팬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방탄소년단 'BTS WORLD TOUR ‘ARIRANG’ IN GOYANG' 공연 /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BTS WORLD TOUR ‘ARIRANG’ IN GOYANG' 공연 / 사진=빅히트 뮤직

소속사와 경찰의 기민한 대응 덕에 공연장 안팎의 어수선함은 무대 위로 번지지 않았다.

이날 공연은 4년의 공백을 깨고 콘서트 최초로 도입된 360도 무대 위에서 펼쳐졌다. 멤버들은 객석과의 경계를 허문 돌출무대를 누비며 사방을 에워싼 팬덤 아미(ARMY)와 눈을 맞췄다. 특히 한국의 미를 극대화한 연출은 압도적이었다. 거대한 탈을 재해석한 퍼포먼스부터 LED 리본을 활용한 강강술래 안무, 태극의 건곤감리를 형상화한 무대 디자인까지 '아리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웅장한 스펙터클이 150분간 쉴 새 없이 몰아쳤다.

"어떤 상황이던 간에 여러분을 향한 제 마음은 진심"이라며 몸이 부서져라 춤추고 노래한 정국의 다짐처럼, 무대 위 방탄소년단의 열정은 외부의 소란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히트곡 '불타오르네 (FIRE)'와 'MIC Drop'(마이크 드롭) 등에서 뿜어져 나온 라이브 에너지는 스타디움 전체를 들썩이게 했다.

공연 전 벌어진 도난 해프닝은 별다른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은 채 마무리됐다. 지난 9일 포문을 연 고양 콘서트는 이번 11일 공연의 열기를 거쳐 12일까지 사흘간 총 13만 2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새 챕터의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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