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BIFF] 김민하 한선화 심은경,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선물 같은 작품"

[제31회 BIFF] 김민하 한선화 심은경,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선물 같은 작품"

부산=최재욱 ize 기자
2026.10.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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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에피소들의 주인공....제안받을 당시 에피소드 공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시사회 후 기자회견에 김종관 감독과 배우 김민하, 한선화, 심은경 등이 참석했다. 김종관 감독은 네 쌍의 남녀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인물들의 흐름을 상상하게 만드는 구성을 의도했다고 설명했다. 주연 배우들은 이번 작품과의 만남을 선물에 비유하며 감독에 대한 팬심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종관 감독(왼쪽)과 김민하, 사진=스타뉴스DB
김종관 감독(왼쪽)과 김민하, 사진=스타뉴스DB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의 주인공 김민하, 한선화, 심은경이 김종관 감독과 영화에 대한 애정을 털어놓았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시사회 후 기자회견이 열렸다. 모더레이터를 맡은 정지혜 프로그래머와 메가폰을 잡은 김종관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가 참석했다.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조제' 등을 선보여 온 김종관 감독의 신작이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계절이 흐르는 동안 한 카페를 스쳐 지나간 네 쌍의 남녀가 나누는 낮과 밤의 대화를 담아냈다.

김종관 감독은 "오랫동안 같은 작업을 해오며 단련됐다고 생각했는데도 떨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고 사소함에 대한 이야기다. 극 중 현오(주종혁)가 시계를 볼 때 작은 세계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듯, 영화는 네 개의 대화 속 한 면을 확대해 이 인물들이 어디로 흘러갈지 상상하게 만드는 구성을 의도했다"고 소개했다. 또 "대본에 지시 지문을 많이 쓰지 않는다. 인물이 이 말을 할 때 웃을지 슬플지 지시가 없어 배우의 해석이 필요하고 배우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그런 지점들을 모두 감안해 캐스팅했다"며 배우진을 향한 신뢰를 보였다.

사진제공=(주)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주)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은 입을 모아 이번 작품과의 만남을 '선물'에 비유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현오와 우연히 마주치는 유진 역을 맡은 김민하는 "어릴 적부터 감독님의 오랜 팬이라 GV도 많이 찾아다녔다. 토론토에서 촬영 중일 때 대본을 받았는데 꿈만 같았다. 글을 읽고 바로 '누군가의 일기장을 읽는 느낌이었다. 이런 글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대본을 받고 1년 반 뒤 들어간 첫 촬영 날이 마침 제 생일이었다. 소소한 행복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 것까지 합쳐 총 세 번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벅찬 소회를 밝혔다.

한선화, 사진=스타뉴스DB
한선화, 사진=스타뉴스DB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중학교 동창 영민(장률)과 뜻밖의 재회를 겪는 상미 역의 한선화는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장내를 밝혔다. 한선화는 "김민하 배우의 선물 이야기에 덧붙이자면 오늘이 바로 제 생일"이라며 "생일날 고향인 부산에서, 또 아끼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서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여행 중에 대본을 받았다. 평소 집에서 와인을 마시며 '더 테이블'이나 '최악의 하루'를 몇 번이고 돌려볼 정도로 팬이었는데 함께할 수 있어 신기했다"며 "처음엔 '더 테이블'처럼 잔잔한 톤을 예상하고 갔는데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그제야 나를 캐스팅하신 이유와 상미를 바라보는 감독님의 시선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심은경, 사진=스타뉴스DB
심은경, 사진=스타뉴스DB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 영화감독 동남(이희준)과 불꽃 튀는 첫 대면을 갖는 웹소설 작가 혜진 역의 심은경은 "책을 읽었을 당시엔 생일이 아니었고 집에서 조용히 연락받았다"고 재치 있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심은경은 "내게는 없는 성격이자 지금껏 해보지 않은 결의 캐릭터라 '왜 내게 제안하셨을까, 더 잘 어울리는 배우가 있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워낙 좋아하는 감독님이고 새로운 도전이라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촬영 전까지 긴장을 많이 했는데 현장이 무척 편안해 차츰 안정됐고 나중에는 애드리브까지 섞어가며 연기했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름다운 작품으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김민하의 사회로 개막식을 열고 오는 15일까지 열흘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59개국 246편의 초청작이 상영되며,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의 공인 'A-리스트 영화제'로 공식 선정된 첫해인 만큼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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