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장추천委 '재편' 완료…분사 앞두고 사장 선임 빨라지나

LH 사장추천委 '재편' 완료…분사 앞두고 사장 선임 빨라지나

이정혁 기자
2026.03.10 17:53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2. photocdj@newsis.com /사진=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2. [email protected] /사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선임하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최근 위원 인선을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장 공석 사태가 5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LH가 이번 임추위 재편을 기점으로 사장 선임에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재경부 공운위 'LH 임추위' 재편 끝…與 출신 낙마 후폭풍

10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재정경제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는 이달 초 LH 임추위 위원을 전원 교체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임추위가 여당 출신의 유력 인사를 배제하고 LH 전현직 임원 3명만 사장 후보군으로 올린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정부 관계자는 "LH 임추위 일부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으나 이와 상관없이 전원이 교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12월 임추위 이후 사실상 위원회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며 "외부 추천 인사를 배제하고 전·현직 내부 임원만을 사장 후보로 추천한 결정이 결국 독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토부 업무보고 당시 LH 사장 후보 추천과 관련, "외부에 훌륭한 사람이 없어 내부에서 사장 뽑기로 했느냐"고 지적했다. LH 사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추위와 재경부 공운위 심의, 국토부 장관 임명제청,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임명된다.

첫 단추인 임추위가 재구성된 만큼 숏리스트(적격후보)가 만들어지면 사장 선임 작업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LH가 분사 등 대형 개혁 과제를 눈앞에 둔 상황인 만큼 조직 장악과 개혁을 동시에 책임질 수 있을 만한 적임자가 아닌 이상 사장 자리에 앉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LH 조직을 토지주택개발공사(개발·주거)와 비축공사(또는 토지은행, 복지·자산관리)로 양분하는 형태의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다. LH 개혁위원회는 늦어도 상반기 중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 번째 LH 개혁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누가 앉더라도 신임 LH 사장 자리는 가시방석이 될 수 있다. 취임과 함께 조직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데 개혁작업이 늦어지거나 순조롭게 이행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강조하는 공공주택 공급 속도전에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직개편에 따른 이른바 'LH법'도 개정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허들이 많다.

선장 없는 LH, 5개월째…공공주택 공급 차질 우려도

오는 6월 선거도 변수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출신 전 의원 A씨가 LH 사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당내 경선 낙마자 등 다른 인물이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H의 주택공급을 뒷받침하는 HUG(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한국부동산원은 이미 신임 사장 체제에 돌입했다. 올해 LH가 목표로 잡은 공공주택 5만2000가구 공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LH 사장 인선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LH 관계자는 "지금 당장 사장 선임 작업이 시작된다고 가정해도 최소 한 달 반 이상은 걸린다"며 "정치인 사장이 오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인 만큼 기왕이면 힘 있는 실세가 오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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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이정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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