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비사업이 잇따라 무산됐던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과 문화마을, 옛 홍제4구역이 최고 30층, 2520여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홍제동 9-81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인왕산 경관 보호와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의 용도지역 상향 제한, 낮은 사업성 등으로 정비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개미마을은 민영주택건설사업과 주거환경관리사업, 모아타운 등을 추진했지만 무산됐고 문화마을은 공공재개발 대상지에서 제외됐다. 옛 홍제4구역도 재개발예정구역에서 해제됐다.
서울시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세 지역을 하나의 정비구역으로 통합하고 기반시설을 연계하기로 했다. 주택용지 용도지역은 제1종·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한다. 무허가 건축물이 들어서 훼손된 인왕산 자락 약 3만㎡는 공원으로 복원한다.

개발 이후에도 기존 마을의 흔적을 남길 수 있도록 주민 생활가로인 세검정로4길과 홍제천·인왕중학교·홍제역으로 이어지는 옛길을 보존해 연결한다. 세검정로4길은 입체도로로 결정해 정비사업 획지면적에 포함한다.
교통 여건도 개선한다. 내부순환로 진입 차량과 주민 차량의 동선을 분리하고 내부순환로 하부 공공부지를 정비구역에 편입해 세검정로 방면 진출입로를 추가로 개설한다.
인왕산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내부순환도로에서 인왕산 방향으로 폭 20m의 통경축 2곳을 확보한다. 인왕산 인접부에는 20층 안팎, 내부순환로변에는 30층 안팎의 건물을 배치해 산세를 닮은 스카이라인을 조성한다.
최대 105m에 달하는 대상지 내 고저차를 고려해 절토와 성토를 최소화하고, 데크 하부에는 주민공동시설과 외부 마당을 조성한다. 홍제3동 주민센터와 내부순환로 하부 사회복지시설은 단지 초입부 근린생활시설과 복합화해 재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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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대문구는 기획 초기부터 현장답사와 간담회, 설명회 등 총 9차례에 걸쳐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계획 확정으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314곳 가운데 201곳의 기획이 완료됐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개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웠던 세 마을이 하나의 사업으로 나아가는 만큼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