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회계감독자와 국제기구 주요 인사 100여 명이 4월 중순에 한국에 모인다. 4월 16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회계감독기구포럼(IFIAR) 정기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IFIAR는 회계업계로부터 독립적이며 회계법인에 대한 검사 및 감독업무를 수행하는 세계 각국 회계감독자들의 포럼으로서 검사 및 감독업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감독기구간의 상호 협력을 증진하며 여타 국제기구와 교류의 가교역할을 하기 위해 2006년 9월에 창립됐다.
현재는 미국, 영국, 일본 등 41개 주요 선진국의 회계감독기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바젤 은행감독위원회(BCBS), 국제보험감독자협의회(IAIS), 유럽집행위원회(EC) 등 7개 국제기구가 옵저버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7년 3월 제1회 정기총회부터 정식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해 오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급속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회계투명성, 녹색성장, 상생협력 등이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이 중 회계투명성은 국민경제적 관점에서 효율적 자본배분의 전제요건이며 안정적 산업발전을 위한 버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회계투명성 강화의 일환으로서 2007년에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그 이후 성공적 IFRS 정착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 온 결과 작년부터 차질없이 IFRS를 적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 사태 등을 계기로 회계법인에 대한 불신이 증대되고 있어 회계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회계법인의 감사품질 경쟁력 제고가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금융위와 금감원은 회계법인이 저가 수임 경쟁이 아닌 감사품질 경쟁을 하도록 유도하고, 선진 각 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 서비스시장 개방환경에 대응하도록 회계산업 선진화방안을 마련했다.
그 핵심방안으로서 일정 수준의 품질관리능력을 갖춘 회계법인에게만 상장법인과 금융회사에 대한 외부감사를 허용하는 상장법인 감사인 등록제의 도입 등 회계법인의 전반적인 품질제고방안을 담았다.
독자들의 PICK!
하지만, 이런 노력이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경제의 글로벌화가 확산되면서 국내상장 외국기업의 등장, 회계법인의 해외 제휴관계 강화, 연결중심의 보고체계 도입 등 감사환경의 세계화가 확산되면서 해외 감독기구와 협력강화를 통한 공동대응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IFIAR는 설립이후 줄곧 각국 회계감독자들의 상호 협력을 통한 효과적인 회계감독체계 마련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활동과 회계산업의 국제화에 따라 IFIAR의 역할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고 우리나라 회계감독업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회계감독기구간 검사결과 공유, 감사보고서에 보다 많은 기업 정보를 담기 위한 보고체계 개선 등 구체적 상호 협력과 감사보고서의 질적 향상 방안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또 포럼의 운영방식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 승인과 IFIAR의 대외활동 강화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옵저버로 참석하는 EC에서는 지난 금융위기로 인해 노출된 회계산업의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2010년 10월에 작성된 정책녹서(Green Paper)의 후속으로 작년 11월에 발표된 정책제안서 등 그동안의 활동 결과를 발표· 협의할 예정이다.
국제적으로 회계투명성이 강조되는 이때에 이번 회의가 국경을 뛰어 넘는 논의와 협조의 소중한 장이 되고 우리나라 회계산업의 국제적 위상제고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