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하나HSBC생명, 증자 추진

[더벨]하나HSBC생명, 증자 추진

이승우 기자, 안영훈
2012.08.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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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결정…"HSBC 참가 적극적"

더벨|이 기사는 08월02일(14:49)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하나HSBC생명보험이 증자를 추진한다. 기존 증자 때보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합작회사인 HSBC의 참여 여부가 관건이다. 합작 종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합작 지속 여부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HSBC생명은 이달중 이사회를 열어 증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91년(당시 AGF생명보험) 50억 원으로 출범한 하나HSBC생명의 현재 자본금은 852억 원이다. 그동안 수차례 증자를 해왔고 HSBC와 합작 이후에도 세 차례 증자가 있었다. 합작 직후인 2008년 3월 100억 원, 같은 해 12월 200억 원, 2011년 3월 250억 원의 증자를 했다. 이번 증자는 이보다 규모가 다소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이 보험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최대 500억 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 제고를 위해서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RBC제도 개정안에선 보험사에게 더 많은 요구자본을 필요로 한다.

하나HSBC생명의 경우 제도 개선에 따른 RBC 비율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하지만 부담이 만만치 않다. 지난 3월 말 기준 RBC비율은 177.69%로 금감원 권고치(150%)를 겨우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도개선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도 자본 확충이 불가피하다. 하나HSBC생명처럼 소형 생보사들은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하기 때문에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다. 자산이 늘어나는 만큼 이익잉여금이 늘어나면 RBC비율을 유지할 수 있지만, 최근의 투자시장 악화 등으로 이익잉여금을 통한 자본증가 속도가 자산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계 생보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출범했고, 아직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자체 수익만으론 자본증가 속도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합작 종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HSBC의 참여 여부도 관심이다. HSBC가 한국시장에서 리테일 사업 철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 사업을 지속할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증자에서는 HSBC가 지분 비율만큼 증자에 참여했다. 하나금융 측은 "HSBC가 증자 참여에 적극적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위주로 보험 사업을 하는 HSBC 입장에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한 사업 확장의 상당한 모멘텀이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HSBC생명의 실적은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HSBC와 합작이 시작된 2008년(회계기준) 127억 원의 당기순손실에 이어 이듬해 2억 원, 2010년 92억 원 순손실을 기록하더니 2011년에는 238억 원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200%대를 유지하던 지급여력비율은 2011년 177%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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